임- 금융비용 3% 제안 지적, 조-이사회 논의사항 반박
강원의약품유통협회 총회 석상에서 격론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제 35대 의약품유통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임맹호-조선혜 후보가 다국적 마진·금융비용 등 현안을 놓고 공개석상에서 격론을 벌여 관심을 끌고 있다.

임맹호-조선혜 예비후보가 강원의약품유통협회 총회석상에서 다국적 마진·금융비용 놓고 설전을 벌였다.

강원의약품유통협회(회장 정성천)가 최근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임맹호 후보와 조선혜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다국적제약사 의약품 유통 비용에 대해 임맹호 후보는 ‘투쟁’을 강조한 반면 조선혜 후보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임맹호 회장은 “다국적제약사 유통 비용 문제는 의약품유통업체 생존권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지금까지의 다국적제약사 행태를 봐서는 논리적 접근이 어려운 만큼 대화 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본사와의 투쟁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한국에서 대화를 통한 조율이 결렬되면 투쟁과 행동을 통해 본사를 압박해야 한다”며 “실제 과거 모 다국적제약사 유통 비용 문제 발생시 1인 시위 등을 통해 해결한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선혜 후보는 “다국적제약사 의약품 유통 비용 문제는 투쟁이 아닌 근본적인 부분부터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단순한 투쟁을 통해서는 유통 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낮은 의약품 유통비용의 밑바닥에는 쥴릭파마의 영업 전략이 있어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유통 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정책 연구소를 통해 우선적으로 해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 후보는 약국 1.8%의 금융 비용 문제를 놓고서도 설전을 벌였다.

임 후보는 “협회 이사회 자료에 따르면 약국에 제공하는 1.8%의 금융비용은 조선혜 후보의 제안 때문”이라며 “현재 금융비용 문제로 인해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물류 비용도 챙기지 못하고 있는 등 경영상 매우 힘들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후보는 “조 후보는 금융비용 3%를 제공하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 불인정하고 있는 것은 금융비용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회원사들의 어려움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금융 비용 문제는 협회 이사회에서 논의 후 결정된 사항이고 부회장을 비롯해 지부장, 모든 이사들과 함께 논의한 내용”이라며 “당시 약국 백마진으로 인해 많은 업체들이 힘들어 했었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금융비용 문제를 거론했다”고 말했다.

또한 조 후보는 “당시 이사회에서 금융비용 이야기를 거론한 것은 당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약국에 공공연하게 백마진을 주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성천 회장은 “다국적제약 유통 비용 문제과 금융비용에 대해 양 후보간 갑론을박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양 후보간 감정적인 충돌보다는 서로 존중하고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