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펀드 자금 2배 이상 늘려 투자 확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베링거인겔하임이 작년 말부터 올 연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개발 제휴를 줄줄이 체결하고 있다. 베링거는 최근 애디맵과 이스트-기반 항체 발굴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애디맵은 선금 및 연구 자금을 받고 베링거가 선택한 여러 타깃에 대해 항체를 발굴.최적화하고 향후 성과에 따라 마일스톤을 받기로 했다.

애디맵은 면역글로불린 G를 발현 또는 분비시키도록 조작한 이스트를 이용, 쥐-기반 방식에 비해 항체를 만들어내는 시간을 단축시켰고 선택성, 친화성, 항원결정인자의 다양성 등을 차별적으로 개선시켰다는 설명이다. 현재 애디맵은 50개 이상의 제약 및 생명공학사와 제휴 관계로 이미 MSD, 노보 노디스크, 바이오젠, GSK, 릴리는 기술을 이전해 갔고 로슈, 노바티스, 지넨텍, 세엘진, 길리어드, 쿄와하코기린, 사노피 등과도 발굴 협력을 맺고 있다.

베링거는 작년 말 에복스와도 엑소좀을 이용한 RNA 치료제 개발 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베링거는 비공개의 조건으로 특정 질환 타깃 후보에 대해 에복스와 라이선스 협상을 할 옵션권 갖기로 합의했다. 에복스는 작년에 1300만달러의 초기 투자를 받아 옥스퍼드대로부터 독립한 스타트업으로서 엑소좀 조작 및 고도의 특이적인 타깃 기술을 이용한 자연적 방식을 통해 뇌 등 기존에 도달하기 어렵던 조직까지 치료 분자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베링거는 로슈와도 염증성장질환(IBD) 치료를 위한 경구 LNA(Locked Nucleic Acid) 올리고핵산염을 연구·개발하기로 협력 제휴를 맺었다. 따라서 양사는 비공개 금액에 약물 발굴·개발에 협력하고 향후 임상개발 비용 및 판매책임을 함께 나누기로 했다.

한편, 베링거는 최근엔 투자 전략 변화의 일환으로 벤처펀드(BIVF)에 자금을 기존의 1억유로에서 2억5000만유로로 2배 이상 늘린다고 공표했다. 기존에 펀드는 주로 유럽의 생명공학사 및 암 분야에만 집중했지만 이제는 미국의 포트폴리오를 증가시키는 한편 재생의학, 감염질환, 면역항암제, 디지털 건강 등으로 더욱 투자를 확대시킬 방침이다. 또한 상당 추가 자금은 투자 관리자의 수를 2배로 늘리는데 지원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미 BIVF는 21개의 생명공학사 및 스타트업을 지원했는데 그 중에서도 근래 MSD가 인수한 독일의 면역항암제 개발사 리곤텍, 암사멸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는 오스트리아의 바이러쎄러퓨틱스, GSK가 인수한 스위스의 암 및 감염질환 치료 T세포 기반 백신 개발사 오카이로스 등이 주목된다, 또한 이 펀드는 학계로부터 초기 투자와 함께 5~7년간의 프로젝트를 통해 스타트업을 만드는데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