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중심, 가치 전달, 창의적 구조, 메가-합병 등

EY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올해 생명과학 업계에서 인수합병 급등이 예견되는 가운데 혁신 중심, 가치 전달, 창의적 구조, 메가합병 등이 그 특징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EY는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제약 및 생명공학 분야에 인수합병이 잠잠했던 지난해를 거쳐 미국에서 세제 개혁이 통과되고 M&A를 통한 성장의 필요성이 더욱 긴박해지면서 올해는 총 생명과학 M&A 규모 가치가 2000억달러를 넘을 관측이다.

특히 파이프라인 개발 실패나 바이오시밀러 침투의 위협에 직면한 대형 생명공학사들이 상당한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한편, 차입금이 높은 특수 제약사는 매물로 나올 수 있다.

이 가운데 올해는 특히 제약·생명공학과 의료기기 부문에서 혁신에 더욱 중점을 두고 M&A가 이뤄지는 한편, 미국에서의 가격 압박 가중 위험을 만회하기 위해 지리적 진출 확대를 위한 M&A도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고 EY는 내다봤다.

아울러 그동안 생명과학 업계는 단지 제품뿐만 아니라 가치를 전달하는데 소극적이었지만, 올해는 데이터 중심적 플랫폼 창출과 함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M&A 및 제휴가 한층 중요해지는 변화가 예측된다.

즉 비용-지불측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되는 가운데 성공적인 업체는 M&A나 제휴를 통해 여러 이해관계자에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함으로써 중심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에 대응하고 의약품 및 기기 시장으로부터 서비스로 넘어가면서 제품을 차별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소규모 혁신 생명공학사나 의료기기업체 인수 타깃에 대한 인수 추진측의 접근도 사모 벤처투자나 공개시장 자금 등으로 복잡해지면서 창의적인 거래 구조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도 인수 타깃 생명공학 및 제약사의 가치가 오르면서 대규모 생명공학·제약사들은 위험을 만회하고 미래의 매출을 공유할 수 있는 창의적인 구조의 제휴를 추구해 왔다. 일례로 J&J는 악텔리온으로부터 시판 및 개발 말기 특수약 포트폴리오를 인수하면서 그 R&D 엔진은 새로운 생명공학사로 독립시키는 창의적 인수 거래를 체결한 바 있다.

더불어 경쟁과 비용지불측의 압박으로 인해 업계의 가격 결정력이 떨어지는 분위기 가운데 올해는 다시 메가급 합병이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특히 여러 대규모 타깃 업체들은 성장 전망 약화와 자금력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합병이 전략적 대안으로 남았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막강한 자금력을 지닌 거대 기술업체들까지 헬스케어 시장으로 침투하면서 기존의 생명공학·제약사 및 의료기 주자들은 주요 치료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수익을 보호해야할 뿐만 아니라, 공급망에 있어서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메가 합병에 더욱 끌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2008~2017년 세계 생명과학 업계 M&A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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