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유착 방지해 회복 앞당기는 효과

日 연구팀 연내 동물실험 실시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수술 후 상처나 장기의 형상에 맞는 세포시트를 제작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일본 요코하마국립대 대학원 연구팀은 MRI(자기공명영상법) 화상으로부터 환자의 몸에 맞는 주형을 만들고 그 표면에서 세포를 배양하면 수술 후 상처 유착을 막고 회복을 앞당기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올해 안에 요코하마시립의대와 동물실험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세포시트는 환자 본인의 세포를 배양해 환부에 붙여 세포를 정착시킨다. 하지만 기존의 평평한 세포시트는 주름이 있는 복잡한 구조를 한 소장이나 대장 등에 이식하기 어려웠다.

이번에 개발한 방법은 내장의 형상을 MRI 화상으로부터 3차원화하고, 3D프린터 방법의 일종인 '마이크로광조형법'을 이용해 주형을 제작한다. 내장과 같은 모양의 시트가 생기기 때문에 정착하기 쉽고 시트의 낭비도 줄일 수 있다.

연구팀은 3mm, 4mm의 주형을 제작하고, 그 표면에 세포독성 금속을 포함하지 않는 생체적합성 도금가공을 했다. 도금 표면에 짧은 단백질을 코팅하고 그 위에서 세포를 배양한 결과, 토끼모양을 한 세포시트를 제작할 수 있었다. 이 세포시트에 전위를 인가하면 도금층과 단백질의 결합이 절단되어 약 5분만에 시트가 주형으로부터 분리된다. 세포시트를 쥐의 복강막에 이식한지 1주 후 관찰한 결과, 이식한 세포시트는 체내에 정착할 수 있었다.

기존 세포시트는 온도응답성 폴리머로 불리는 재료 위에서 배양하고 20도로 낮춘 후 약 1시간에 걸쳐 이탈한다. 연구팀은 "단시간에 세포시트가 이탈되면 이식이 신속하게 이루어져 세포사를 일으키기 어렵다. 혈관과 같은 구조의 시트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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