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 사업 중단…노조 파업 인한 동력 약화 및 선택진료제 폐지 등 의료정책 변화 영향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의료시설을 목표로 2021년 완공에 대한 기대를 모았던 의정부을지병원이 공사를 잠정 중단키로 해 위기에 직면했다.

의정부 을지병원 조감도

을지재단은 28일 의정부 및 경기북부 주민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내용의 자료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을지대 의정부 캠퍼스 및 부속병원 조성 사업을 잠정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다각적인 면에서 의정부 사업에 대해 재검토한 결과, 재단은 사업을 잠시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결정을 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내부 동력이 약화되고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 대비한 대학 운영에 집중할 필요성이 증대했으며, 또한 외부적으로 선택진료제 폐지 등 의료정책의 변화로 경영 불투명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이를 고려해 재단은 사업계획을 변경하고 당분간 대학과 병원 내실화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재단 측은 “시공사인 쌍용건설과 협의해 내년 7월까지 최소한의 골조공사를 마무리하고 방수 작업을 시행할 것이며 앞으로 사업이 재개되는 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며 "그동안 인건비를 포함 관리비 지급 등 협력업체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만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사업 계획을 변경하게 된 것에 대해 사과드리며, 빠른 시일 내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의정부시와도 공사 잠정중단에 따른 대책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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