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국과수 등 공적 기관 조사 결과 및 경찰 수사 기다릴 의무 있어” 병원 측 양해 당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최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사망한 4명 신생아 유가족들이 제시한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상세한 상황 설명과 일부 산모에 수유부 금기 약물로 모유 촉진제로 처방받으라고 권유한 이유 등을 묻는 공개질의서에 대해, 수사 중인 상황이어서 명확히 답변할 수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병원 측이 내비쳤다.
이대목동병원은 28일 '공개 질의서에 대한 회신'이라는 제목의 답변서를 언론에 배포하며 “질의해 주신 취지를 공감하고 어떻게든 성심껏 답을 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모두 하고 있다”며 “하지만이번 일과 관련해 사건 발생의 경위와 사망 원인 및 사건 발생 직후 병원 측의 조치 등에 대해 질병관리본부·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조사 중에 있고 경찰에서는 수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병원 측에서는 모든 기관의 조사와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고, 사실대로 조사받겠다는 방침으로 관련자들을 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라 원장을 비롯한 많은 의사, 간호사들이 조사 기관의 조사에 오늘 이 시간도 협조하고 있으며 빨리 원인이 밝혀지기를 함께 바라고 있다는 것.
공적인 기관의 조사결과를 기다릴 의무가 병원 측에 있어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질문하신 내용 대부분은 그 과정에서 상세히 조사될 것”이라며 “병원 측에서도 자체 조사를 했지만 더욱 정확한 내용은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에서 밝혀질 것이므로 저희가 개별적으로 답변 드리기 보다는 관계 당국의 공식적인 조사 결과를 좀 더 기다려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느끼고 계시리라는 점을 알기에 한시바삐 사고 경위와 원인, 책임 소재 등을 규명해 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아픔과 고통에 대해 저희가 그 중 수백, 수천분의 일도 상상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다. 그럼에도 병원장을 비롯한 많은 의사, 간호사들은 최대한 그 아픔을 함께하려 매 시간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