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 BMS, 릴리 진행…베링거 일부 직원 강하게 반발
거금 받는 다국적 ERP에 국내 제약사 불편한시선보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다국적제약사들이 잇따라 ERP를 진행하고 있어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국적제약사 3곳이 희망퇴직프로그램(ERP)을 진행중에 있으며 일부 제약사는 직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항응고제 프라닥사와 항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에 대한 마케팅을 축소할 계획으로 이에 관련된 직원들에대한 ERP를 진행했다.

하지만 순환기 조직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해당 직원들이 ERP에 따른 반대 집회를 개최하고 있어 당분간 사측과 노조간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BMS도 바라크루드와 닥클린자-순베프라의 매출 하락에 따른 해당 직원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일부 직원들이 회사 결정에 반발했지만 회사측과 대화를 통해 서로간 입장을 이해, 현재는 ERP가 마무리 단계이다.

한국BMS의 ERP 대상 인원도 당초 계획보다는 10명 이내 숫자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BMS는 이번 ERP를 통해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향후 회사 장기 비전 플랜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릴리도 일부 직원에 대한 ERP를 진행했으며 별다른 조직 개편 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국적제약사들의 이같은 ERP에 대해 국내 제약사들은 씁쓸하고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국적제약사들이 ERP를 진행할 경우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대의 보상금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들은 수억원은 고사하고 소정의 보상금만 받아 상대적인 박탈감이 크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사를 떠나는 것은 다국적제약이나 국내 제약사에 종사하는 모든 직원이 괴롭고 힘든 일이지만 다국적제약사는 ERP를 통해 많은 보상급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 있다”며 “이에 대해 국내 제약사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이 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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