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ADHD 진단 어려움 겪어…성인 발병 진단 여부는 여전히 논란
콘서타 12시간 지속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효과 극대화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성인 ADHD는 아동 청소년기와 달리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및 충동성외에 다양한 양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ADHD의 질환 특성상 연령이 높아질수록 과잉 행동은 줄어드는데 비해 주의력 결핍 및 충동성 증상은 유지되기 때문이다. 주의력 결핍 및 충동성 증상도 성인ADHD는소아와 다른 양상으로 증상이 발현되기 때문에 진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충주건국대 서정석 교수(좌)-구미차병원 성형모 과장(우)

의학신문·일간보사는 최근 충추건국대학교병원 서정석 정신건강의학과교수, 구미 차병원 성형모 정신건강의학과장과 만나 소아ADHD와 성인 ADHD 증상의 차이를 알아보고 올바른 진단을 위한 치료법을 논의했다.

ADHD 성인의 경우 소아와 달리 증상 및 양상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

서정석 교수 : 성인 ADHD 구별은 사회적 적응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성격적인 문제는 반복된 상황에서 고쳐지지만 질환(기질적인)적인 문제는 스스로 변화가 어렵다. 실제로 이런 경우 올바른 치료를 하면 부주의성이 개선되면 달라진다.

성인 AHDH 증상은 소아기와는 다르게 부주의함, 집중력 저하, 잦은 실수 등으로 여러 사회적•직업적 문제들이 있는 경우가 많고 바로 이 점이 성인 ADHD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성인이 되어 새롭게 ADHD가 발병하는 경우가 있는지?

성형모 교수 : ‘Birth Cohort’라고 태어났을 때부터 특정 지역에 태어난 아이들을 대상으로18~19세 이후까지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연구가 있는데, 최근 재미있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결과를 면성인 ADHD를 진단받는 사람들중에 50-70%가 소아기에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다.

말그대로 성인기에 처음으로 나타난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한 해석이 분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코호트 연구초기 즉, 소아기동안 ADHD의 진단 시스템이나 방법이 정확했는지, 혹은 기존에 제기됐던 문제-성인 ADHD라고 봤는데, 그 사람들이 어렸을 때 자신의 모습과 행동을 얼마나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느냐-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인이 되어 ADHD 진단을 받더라도 자신의 어린 시절을 정확하게 기억할 수 없으니까 유병률이 낮게 나올 수도 있고, 소아에서 사용하는 기준을 성인에 그대로 적용하기 때문에 정말 어른이 되어 생긴 것 인지에 대한 구별이 어렵다. 그래서 아직까지 이 부분은 논란이 많다.

성인이 ADHD 진단받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무엇인가

충주건국대 서정석 교수

서정석 교수 ; 대체로 ADHD가 중요한 질환으로서 내면에 있고 외부적으로 그런 증상들(불안장애, 우울장애)이 발현되는 것인데, 내면에 있는 것들은 보지 못하고 외면에 있는 것만 자꾸 보게 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치료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ADHD로 병원에 다닌다고 하면 회사에서 업무 능률이 저하된 사람으로 낙인 찍히지 않을까,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보지 않을까 등에 대한 환자들의 심리적 거부감이 크다.

성형모 교수 :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평가 및 진단 도구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의 정확성이나 신뢰도가 성인에서 완전히 확보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일단 ‘소아청소년의 진단기준을 확장시켜서 사용하고 있는 현재의 진단기준 자체가 성인에게 적용하기에 적절한가’라는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성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치료법중 약물 치료가 우선적이라고 들었다. 약물치료의 효과는 어떠한가

성형모 교수 : 약물치료가 최우선시되는 치료법이기는 하지만, 공존질환도 많고 다양한 부분에서 증상과 기능의 저하를 보이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약물치료와 함께 CBT(인지행동치료, Cognitive Behavioral Therapy)와 같은 다양한 치료적 접근가 성인 ADHD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서정석 교수 : 약은 정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써야 한다. 실제로 처방하고 치료해 보면 증상 등 정말로 변화가 생기는 것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역할은 약으로 분명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고,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ADHD 질환을 소아 정신과냐 성인 정신과냐 하면서 우리 스스로가 경계를 짓지 말았으면 한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약효가 좋지만 반감기가 짧아 지속시간이 길지 않다. 이 중 콘서타의 경우 OROS기술이 적용되어 삼투압 현상을 활용해 캡슐 내 약물 방출속도를 조절, 약효를 12시간 동안 지속시켜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효과를 극대화한 부분이 있다.

OROS가 적용된 콘서타 서방정은 1일 1회 복용으로, 주로 활동하는 12시간 동안 약효가 지속되어 효과적으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OROS 제형은 부숴지지 않아 오남용 이슈를 줄여준다.

성인ADHD 치료 관련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구미차병원 성형모 과장

성형모 교수 : ADHD는 아동과 청소년기에 국한된 질환이 아니다. 전 생애를 걸쳐 증상과 기능장애가 지속되는 질환이며, 성인에서 더 많은 생활의 영역에서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이다.

특히 작년에는 성인이 되어 ADHD를 진단받아도 치료비에 대한 보험 급여가 가능하도록 개정되었다. 치료가 필요하다면 경제적 부담을 경감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ADHD 환자들이 질환에 대해 꾸준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증상을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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