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제품 올리타 견제한 듯…한국인 환자 임상 참여율 높고 뇌전이 환자 무진행생존기간 11.7개월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아스트라제네카가 타그리소 급여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가 뇌전이, 한국인을 가장 많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경쟁제품인 한미약품 올리타를 겨냥한 것으로 보여 향후 이들 두 제품간 총성없는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뇌전이는 타그리소가 한미약품 올리타에 비해 우월적인 부분으로 강조하고 있는 포인트이며 한국인 임상을 강조하면서 다국적제약사 색깔을 상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김수연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 사업부 상무는 "타그리소 3상 임상 1호 환자가 한국인이었고 임상에 참여한 환자 중 5명 중 1명이 한국인이었다"며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와 같은 우수한 신약을 조속히 국내에 도입해 우리나라 암 환자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도록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인 임상에 대해 강조했다.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도 “타그리소는 전체 1101 명의 폐암 환자 중 약 22%에 해당하는 239명의 한국인 폐암 환자가 참여한 1,2,3상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폐암환자에서의 효과와 안전성 역시 충분히 확인된,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 옵션”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가 3상 임상시험을 통해 뇌 전이 환자에서의 효과를 보인 최초의 표적치료제라며 뇌전이에 대한 장점과 효과도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이날 발표한 AURA3 하위 분석 결과, 연구에 참여한 뇌 전이 폐암 환자 중 타그리소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은 11.7개월로, 백금기반 이중 항암화학요법군의 5.6개월에 비해 2배 이상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혜련 교수는 “타그리소는 국내 말기 폐암 환자, 특히 이전에 치료 대안이 전혀 없었던 중추신경계 전이를 동반한 다수의 환자에서 이미 실질적인 치료 성과를 나타내 환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된다"며 "의료진으로서는 많은 국내 연구자들과 환자의 적극적인 참여로 개발된 타그리소가 전 세계 폐암 치료의 기준이 되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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