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학 병원장, "그의 청빈ㆍ무소유 삶 재조명하는 시간 되길"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임학)은 故 성산 장기려 박사의 서거 22주기를 맞아 지난 8일 오후 4시 1동 3층 예배실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임학 병원장, 손봉호 성산 장기려기념사업회 이사장, 박극제 서구청장, 변태환 부산서구의회의장, 장여구 교수(유족 대표)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했다.

행사는 총 3부로 나눠 1부 추모예배, 2부 기념식, 3부 부대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임학 병원장은 "이번 행사가 의료보험의 효시인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설립하고 가난한 환자를 무료 치료하는 등 이웃을 위해 헌신한 산 장기려 박사의 삶을 재조명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산 장기려 박사는 1928년 경성의전을 졸업하고 1942년 평양연합기독병원을 거쳐 김일성 주석의 주치의 겸 김일성대학 의과대학 외과학 교수를 역임했다.

1951년 한국전쟁 시절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을 위해 부산 영도의 한 천막진료소에서 무료진료를 시작한 것은 지금의 고신대복음병원 모태가 됐다.

그는 집 한 채 없이 병원 사택에서 평생을 살며 무소유ㆍ무욕의 삶의 몸소 실천했으며, 주어진 재능과 축복을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써 '한국의 슈바이처', '바보 의사'로 불린다.

장기려기념사업회는 박사의 이웃사랑ㆍ나눔정신을 이어받아 지난 9월 부산 서구 암남동주민센터를 통해 희망운동화 200켤레를 관내 독거노인과 불우이웃에 기증했다.

또한 12월 한달 동안 고신대복음병원 중앙로비에 장기려 박사의 생전 사진을 모아 전시회를 열고, 환우와 보호자, 내원객들을 위한 성탄음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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