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 80%, 단독도 25% 이상 가격 하락…적격심사제로 대리 입찰 성행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경찰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을 놓고 무려 70여개가 넘는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진흙탕 싸움을 전개해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찰병원은 최근 Etomidate 20mg 등 연간 소요의약품 1328품목에 대한 입찰을 나라장터에서 실시한 결과 지엠헬스케어가 3개 그룹을 낙찰시키는 등 대부분 그룹이 낙찰됐다.

지엠헬스케어 외 힐링스팜이 2개 그룹을 낙찰시켰으며, 신영약업 등 11개 업체가 1개 그룹씩을 낙찰시켰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 17그룹에 74곳 유통업체가, 13그룹은 73개가 넘는 업체가 투찰에 나서 치열한 가격 경쟁을 전개해 경합품목은 기준가대비 80% 가량 단독품목은 25% 가량 가격이 하락했다.

하지만 이처럼 70여개가 넘는 업체들이 투찰을 하는 것은 업체간 경쟁보다는 경찰병원 입찰 정책에 따라 벌어진 현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경찰병원은 적격심사제를 적용하다보니 낙찰 가격선을 잡기 위해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대리 입찰, 일명 ‘아대 입찰’을 전개해 70개가 넘는 업체가 투찰했다는 것.

적격 심사제 특성상 낙찰 가격선을 알 수 없어 대리 업체를 내세워 낙찰 확률을 높이겠다는꼼수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경찰병원은 적격심사제를 적용하고 있어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해 업체들간 일명 아대입찰이라는 것이 내부적으로 성횡하고 있다”며 “아대 입찰이 불법은 아니지만 수십여곳이 넘게 투찰을 해 경쟁이 매우 치열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낙찰업체 현황

▲1그룹 신영약업 ▲2그룹 유찰 ▲3그룹 뉴메디팜 ▲6그룹 성도약품 ▲7그룹 지엠헬스케어 ▲8그룹 지엠헬스케어 ▲9그룹 마루약품 ▲10그룹 신화어드벤스 ▲11그룹 지엠헬스케어 ▲12그룹 힐링스팜 ▲13그룹 유진의약품 ▲14그룹 낙찰자 다수 ▲15그룹 광림약품 ▲16그룹 성운약품 ▲17그룹 지엔팜 ▲18그룹 힐링스팜 ▲19그룹 에스제이팜 ▲20그룹 웅진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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