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학회-비뇨기종양학회, 공단 10년 데이터 분석결과 발표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복부비만 남성도 전립선암 발생률 높아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50대 남성에서 전립선암 증가율이 타 연령에 비해 높으며,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이나 복부비만이 있는 남성에서 전립선암 발생률 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기과학회-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5일 ‘2017 한국인 전립선암 발생 현황’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학회는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통해 20세 이상 성인 남성전수의 연령 소득 동반질환별 전립선암 발생 관계를 분석했다.
학회에 따르면 10년 전 대비 50대는 55%, 60대는 37%, 70대는 24%, 80대는 14%가 증가해 50대 남성의 전립선암 증가폭이 도드라졌다.
다른 연령대 대비 50대에서 전립선암 증가폭이 큰 이유는 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조기 발견을 위해 50대의 전립선암 정기검진이 더욱 강화돼야한다는 게 학회 측 판단이다.
아울러 동반질환과 전립선암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고혈압 환자는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률이 1.45배, 당뇨병 환자의 경우 1.29배,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1.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회는 “현재까지 만성질환과 전립선암 발생간의 상관관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특정 만성질환을 가진 국내 환자에서 전립선암 발생이 더 많다는 것은 이들 환자에서 전립선암에 대해 각별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복부비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복부 둘레 90cm 이상의 복부 비만 남성의 전립선암 발생률이 1.32배 더 높았다는 것. 즉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복부비만 남성이라면 전립선암에 주의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조진선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한림대 성심병원)은 “연령, 동반질환 등 고위험 요소가 있는 경우 조기 검진이 가장 중요한 대비책”이라며 “전립선을 둘러싼 지방이 암의 성장을 촉진하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연구 보고 등이 있는 만큼 비만 예방 및 적정 건강 체중 유지를 위한 식생활 개선도 병행돼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홍성후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홍보이사(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는 “전립선암은 조기검진을 통해 완치 가능한 질환으로, 전립선 내에 국한된 전립선암의 경우 생존율이 100%에 달하지만 전립선을 벗어난 진행암인 경우 5년 생존율이 약 42.1%로 크게 떨어진다”며 “한국 전립선암 발생 현황 조사를 통해 전립선암 예방 및 치료관리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회는 ‘전립선암 5대 예방수칙’을 통해 사전에 전립선암을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수칙은 다음 그림과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