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국립생태원, 생물다양성·생태계서비스 객관적 평가지표 마련 추진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생태계가 인간에게 주는 가치는 얼마일까'

환경부(장관 김은경)와 국립생태원(원장 이희철)은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생물다양성과학기구 사회생태지표 워크숍'을 열고 이런 고민을 한다.

이번 워크숍은 ‘생물다양성 과학기구(이하 IPBES)’가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 지구평가보고서' 작성을 위해 필요한 ‘사회·생태지표’를 마련하는 자리이다.

IPBES는 현재까지 총 72개의 ‘생태지표’를 개발·제공해 각국이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의 현황 및 추이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자연의 생물학적 특성을 주로 반영한 ‘생태지표’ 외에, 인류의 사회·경제적 요소를 포함하는 ‘사회·생태지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때문에 이번 워크숍에서는 사회·생태지표의 범주를 ▲생물다양성, ▲식량안보‧주권, ▲보건, ▲텔레커플링(원거리 인과관계 현상), ▲글로벌 커먼즈(전지구 공동자연자산)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각 분야를 정의하고 분야별로 지표를 논의할 계획이다.

논의된 사회·생태지표는 내년 3월 콜롬비아에서 개최되는 제6차 IPBES 총회에 보고된다.

한편 우리나라는 국내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국제사회에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14년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를 강원도 평창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IPBES 설립을 주도해 IPBES의 핵심 작업반인 “지식 및 데이터 기술지원단(Technical Support Unit)”을 국립생태원에 유치·운영하고 있다.

이희철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워크숍은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 평가의 기준이 되는 핵심 사항인 지표를 마련하고 향후 지구평가의 방향을 결정하는 국제적인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며, “IPBES의 국제적인 논의 동향을 반영해 국가 생태계서비스 평가 방안 등을 강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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