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 질환 위험도 예측 도움---지난 2005년 비해 두꺼워져 
건양대병원 배장호 교수 연구 논문 국제저널 게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한국인의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성이 최근들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동맥의 내중막(내막과 중막) 두께는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하는데 유용한 지표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조사 결과 지난 2005년도에 비해 한국인의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두꺼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건양대병원 심장내과 배장호 교수가 한국표준연구원 김원식 박사와 함께 한국인의 경동맥 내중막 두께의 표준치를 제시한 논문이 국제 저명 SCI급 저널인 Cardiovascular Therapeutics에 게재됐다고 29일 밝혔다.

미국심초음파학회에서는 내중막의 두께가 75번째 백분위수(75th percentile) 이상의 값을 두껍다고 정의하고 있고, 유럽심장학회에서는 두께가 0.9mm를 넘는 경우 장기 손상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내중막 두께는 인종과 성별,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한국인의 성별과 연령에 따른 표준화된 수치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되어왔다.

지난 2005년 배장호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 정상인의 경동맥 내중막 평균 두께는 0.63mm였고, 35-44세 평균은 0.58mm, 45-55세 평균 두께는 0.63mm, 55-64세의 평균 두께는 0.70mm로 나이가 증가할수록 증가했다. 또 남성(0.65mm)이 여성(0.62mm)보다 약간 더 두꺼운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최근 10년간 국내 12개 대학병원을 방문한 사람들 중에서 심뇌혈관 질환 증상이 없는 성인 2200여명을 대상으로 측정된 경동맥 내중막 두께를 분석한 결과 남성과 여성의 평균 두께는 각각 0.696(±0.163)mm와 0.686(±0.167)mm로 나타나 2005년도 값보다 조금 더 두꺼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두꺼워진 내중막 두께를 의미하는 75번째 백분위수는 남성과 여성에서 각각 0.778mm와 0.771mm로 확인되었다. 내중막 두께가 이 값을 넘을 경우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배 교수는 “증상이 없는 사람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경동맥 내중막의 두께를 확인하는 것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심뇌혈관 질환을 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내중막 두께는 흑인, 백인, 중남미인, 중국인과 비교했을 때 연령에 관계없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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