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광면역요법 벤처기업 애스피리언에 20% 이상 출자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라쿠텐이 암치료사업에 진출한다.

라쿠텐은 새로운 암치료법으로 주목되고 있는 '광면역요법'의 실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 벤처회사인 애스피리언 세러퓨틱스(Aspyrian Therapeutics)에 20% 이상을 출자하고 지분법 적용회사가 된다. 라쿠텐은 전자상거래(EC) 회원의 건강데이터와 조합시킨 의료서비스를 검토하고 새로운 수익원으로 육성키로 했다.

광면역요법은 2011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고바야시 히사다카 주임연구원을 비롯한 연구팀이 개발한 것으로, 지금까지의 암치료법과 크게 다른 새로운 치료법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임상시험이 시작됐으며 수년 후에는 승인될 전망이다. 라쿠텐도 일본에서 조기에 이러한 절차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애스피리언은 암세포 특유의 단백질에 달라붙는 항체와 세트가 되는 특정 색소를 목표로 근적외선을 조사하고 암세포만을 선택해 사멸시키는 광면역요법을 개발하고 있다. 근적외선은 신체에 무해한 것으로 알려지며,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도 적다.

라쿠텐의 주력인 EC사업은 일본내외 경쟁기업이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한편 의료분야는 고령자 급증 등으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라쿠텐의 상품·서비스 및 개인회원의 건강상태 등 방대한 데이터를 조합할 수 있다면 암치료 등 의료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라쿠텐은 올 여름 유전자검사서비스회사인 제네시스헬스케어에 약 14억엔을 출자한 데 이어, 9월에는 침구업체인 에어위브에도 출자하는 등 의료 및 건강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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