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김종엽 교수, 연구 논문 분자의학보고서에 게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여러 차례 수술해도 다시 자라는 코 물혹(축농증) 환자에서 특정 유전자의 후성유전학적 변이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종엽 교수(사진)의 ‘비강 용종의 병리기전에 대한 후성유전자의 역할’에 관한 연구가 저명한 SCI(E)급 저널인 분자의학보고서(Molecular Medicine Reports) 온라인 판 11월 호에 게재됐다.

만성부비동염은 코와 부비동의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아직까지 발생 원인이 불분명하지만 유전적 소인과 후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특정 유전자가 비강용종의 발생과 관련이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 비강용종을 동반한 만성부비동염 환자군, 비강용종을 동반하지 않은 만성부비동염 환자군, 부비동염이 없는 대조군 등 세 그룹으로 나눠 콧속 점막의 조직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조군에 비해 비강용종을 동반한 만성부비동염 환자군에서 특정 유전자가 과발현하는 것을 후성유전학적 기법으로 확인했다.

김 교수는 “재발성 비강 물혹의 원인이 후성유전학적 변이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셈”이라며, “추후 용종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과 후성유전학적 변이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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