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가 낮아 낙찰시 손해보지만 업체간 경쟁으로 낙찰 가능성 제기
업체간 출혈 경쟁이 전개되면 2018년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 혼탁 전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국립의료원 의약품 입찰이 장기화될지 아니면 업체들간 경쟁으로 낙찰될지 주목된다.

국립의료원이 연간소요의약품 입찰을 실시한 결과 엠제이팜이 2개 그룹을 낙찰시키는 등 8개 그룹이 낙찰됐다.

엠제이팜은 19그룹과 20그룹을 태종약품은 10그룹과 14그룹을 광림약품은 9그룹을 각각 낙찰시켰다. 또한 서울지오팜은 영양수액제그룹인 6그룹을 윌로우팜은 11그룹을 낙찰시켰다.

이번에 낙찰된 대부분 그룹은 수액제와 에이즈약물로 제약사와 교감없이 저가 낙찰시키기는 힘든 그룹로 예가대비 99%에 낙찰됐다.

하지만 경합품목을 비롯해 항생제 등 오랄제제와 주사제가 있는 대부분 그룹은 낮은 예가로 인해 유찰됐다.

의약품유통업체들은 현재 예가로 낙찰시킬 경우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3억원까지 손해를 볼 수 있다며 투찰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 의약품유통업체들이 국립의료원 입성을 노리고 있어 업체들간 손해를 감수하면서 출혈 경쟁이 예상된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국립의료원 예가가 낮아 낙찰시키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업체들간 경쟁으로 일부 그룹이 낙찰될지 주목된다"며 "손해를 보면서 낙찰이 되면 2018년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은 매우 혼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립의료원은 유찰된 그룹을 대상으로 오는 27일 2차 입찰을 실시한다고 공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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