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즈 등 다수 면역항암제 관련 임상시험 돌입

로이터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장내 유익한 미생물을 암 치료에 이용하기 위한 연구개발 활동이 생명공학사들 사이에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는 장에 좋은 박테리아가 많은 환자가 면역항암제에도 더욱 잘 반응한다는 최신 과학적 발견에 발맞춘 움직임이다.

즉, 특정 박테리아가 면역세포를 강화시키고 PD-1 제제와 같은 면역항암제의 통로를 부드럽게 해 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세레즈 쎄러퓨틱스는 이번에 MD 앤더슨 암 센터 및 파커 암 면역치료 연구소와 체결한 관련 특허권 독점 라이선스 옵션 제휴를 통해 미생물 치료제에 관한 최초의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MD 앤더슨의 과학자들은 사이언스 저널을 통해 유익한 장 미생물의 관련 효과에 관해 발표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해 세레즈는 새로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제제를 PD-1 치료제와 병용으로 내년에 무작위 위약대조 임상시험을 시작할 목표라고 로이터를 통해 밝혔다.

최초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사인 세레즈는 네슬레의 투자를 받았으며 작년에는 대표적 후보인 C. 디피실리 시험에 실패한 바 있다.

이밖에도 베단타 바이오사이언시스도 내년에 면역항암제 관련 임상시험을 시작하기 위한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며 신로직 역시 암 치료제를 연구 중이다.

프랑스의 엔터롬 역시 BMS와 함께 마이크로바이옴-유래 진단 검사 및 치료제를 BMS의 면역치료제와 함께 쓰기 위한 협력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베단타는 “면역계 세포의 약 80%가 장에 있는 가운데 면역 세포는 장에서 학습할 뿐만 아니라 매일 여러 번씩 신체를 돌아다니는 만큼 그들 중 일부는 종양에도 도달할 것”이라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세레즈는 1980년대에 J&J의 센토코가 시작했던 단클론 항체와 같이 마이크로바이옴 과학이 새로운 치료 영역을 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처럼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은 면역반응을 증강시키면 항암 효과를 낼 수 있는 반면 누그러뜨리면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알레르기와 같은 질환에도 유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가장 먼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 부상한 대변 미생물무리 이식에 관해선 캡슐이나 관장을 통한 전달 뿐만 아니라 일부 업체는 합성적으로 발효시킨 버전에 대해서도 작업하고 있다.

이밖에도 장내 미생물군유전체는 소화 장애에서 우울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점차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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