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소명의식과 자긍심 무너뜨린 사건…간호사인권센터 통해 재발방지 충실 할 것

간호협회가 최근 간호사들에게 병원행사 장기자랑에서 선정적인 옷차림을 강요해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옥수)는 13일 “원치 않는 병원 장기자랑 행사에 간호사가 강제 동원되고 선정적인 옷차림까지 강요받은 것은 모든 간호사의 소명의식과 자긍심을 한꺼번에 무너뜨린 중대한 사건”이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특히 간협은 간호전문인이라는 소명의식으로 적절한 보상체계 없이 높은 근무 강도와 빈번한 초과근무, 교대근무 등을 견뎌온 간호사들을 부적절한 장기자랑 같은 병원 행사에 강제 동원해 온 것은 여성 전문직에 대한 비하이자 모독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문제가 된 의료기관에 대한 정부 차원의 엄중 처벌과 함께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기관 내에서 벌어지는 인권 침해 사례의 구체적이고 명확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

간협은 “간호사는 국민의 고귀한 생명을 지키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숭고한 사명을 부여받은 전문인이라는 사명감으로 환자 곁을 1년 365일 24시간 묵묵히 지키고 있다”며 “현재 간호사인권센터를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간협은 이어 “이를 통해 다양한 근로현장에서 벌어지는 간호사에 대한 인권침해를 막고 건강한 근무환경 속에서 간호사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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