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계 시스템 비용에 인력 문제까지 걸림돌…해결 방안이 없는 것이 더 문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내년 5월부터 실시 예정인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비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 1차적으로 넘어야 할 것은 식약처와 병의원, 약국과 연결할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 정착이다.

대형병원들은 자체적으로 연계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지만 대부분 약국과 중소병원에서는 연계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어 연계 프로그램을 만든 IT업체에게 프로그램을 구입해야 한다.

여기에 바코드 리더기, RFID 리더기까지 구입해야 한다. 프로그램과 리더기까지 구입했다면 마약류 입고부터 출고까지 보고해야 할 인력까지 충원해야 한다.

프로그램 개발 또는 구입, 리더기 구입, 전담 인력 충원까지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문제는 중소병원은 물론 약국들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병원 약국 관계자는 “중소병원에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인력 문제는 병원 경영, 수가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아 기존 약사들의 업무 과중은 불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병원 약국 관계자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비용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병원 현실 상 해결 방안이 없는 것이 더 문제”라고 푸념했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주 개최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설명회에서 올해 연말까지 연계 가이드 배포 및 연계 기술을 지원하고 마약류 취급자별 업무 안내서는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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