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감소했던 백혈구·혈소판 수 회복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진드기 등을 매개로 하는 바이러스감염증인 중증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치료에 독감치료제 '아비간'(avigan, favipiravir)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에히메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SFTS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실시한 결과, 아비간 투여로 8명이 회복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치료시작 당시 체내 바이러스양이 많았던 2명은 사망했다. 연구팀은 아비간을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SFTS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연구를 지속하기로 했다.

SFTS는 설사, 복통, 의식장애 등을 수반하고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치사율은 약 20%로 높다. 에히메대는 나가사키대, 국립감염증연구소와 SFTS 치료법을 발견하기 위한 연구조직을 구성하고 2016년 5~12월에 임상연구를 실시했다.

아비간은 후지필름 산하 도야마화학이 개발한 독감치료제. 5~14일 투여로 증상이 회복된 8명은 혈액으로부터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감소했던 백혈구와 혈소판의 수가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았다.

체내 바이러스양이 많아 사망한 2명은 다장기부전상태였기 때문에 약물의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바이러스양이 많아도 다장기부전 등을 겪지 않은 환자는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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