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한여행의학회 추계학술대회서 강연---풀밭 눕는 행위 등 삼가야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최근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일으키는 참진드기가 한강공원 등 서울 곳곳에 서식한다는 보도가 잇따라 발표되는 가운데 여행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이에 대한 예방법이 소개되어 주목받았다.

KMI 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는 지난 5일 가톨릭의과대학 의생명산업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여행의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쯔쯔가무시증'과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대해 소개했다.

KMI 신상엽 학술위원장

신상엽 전문의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은 국내에서는 가을철 농사일이나 등산 같은 야외 활동 시에 작은 진드기인 응애(주로 털진드기)에 물린 후에 발생한다. 발열과 발진이 나타나며 진드기에 물린 피부에 가피가 생기는 특징이 있다. 매년 만 명 정도의 환자가 진단되고 있으며 조기 진단과 항생제 치료 시 거의 사망하지 않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경우 사망률은 30% 이상으로 매우 높다.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국내에서는 5-11월 산간이나 구릉지역에서 농업이나 임업 종사자 들이 큰 진드기(주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린 후에 발생한다. 고열 및 구토, 설사 등의 소화가 증상과 함께 혈소판이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매년 수십명의 환자가 진단되고 있으며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률이 30%정도로 매우 높다.

신상엽 학술위원장은 이러한 진드기 매개 질환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므로 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착용하고, 풀밭 위에서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돗자리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는 등의 야외 활동 시 예방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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