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백신효능연구센터, ‘제1회 한중일 연합 폐렴구균 심포지엄’ 개최
폐렴구균 항원‧항체 탐색부터 국가별 백신 대응 현황, 면역원성 지침까지 총망라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폐렴구균 백신의 방향성을 탐색하는 자리가 열렸다.

이화여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이화백신효능연구센터(센터장 : 김경효)는 지난 3일 이화여자대학교 국제교육관 LG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한중일 연합 폐렴구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폐렴구균 균주의 분자구조 특성 등을 규명하는 ‘폐렴구균 세포막 분자구조(Pneumococcal Surface Molecule)' 세션과 한국과 일본 페렴구균의 항원 분포도를 탐색하는 ’폐렴구균 항원(Serotype of S.pneumoniae)‘ 세션, 현재 개발된 폐렴구균 백신의 다중 집단에 대한 유효성, 항원별 항체 형성 측정법(MOPA) 등을 집중해 다룬 '폐렴구균 백신(Pneumococcal Vaccines)' 세션으로 나뉘어 열렸다.

특히 이날 행사는 한중일 연구자들뿐만이 아닌, 현재 13가 폐렴구균 백신을 개발 중인 SK케미칼 관계자뿐만 아니라 녹십자, GSK, LG생명과학, 유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백신업체 관계자들도 참석해 연구자들과 폐렴구균 백신의 최신 지견을 서로 나누었다.

업체 관계자뿐만 아니라 백신과 공중보건 대응을 책임지고 있는 질병관리본부도 관계자가 참석,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와 같이 폐렴구균 백신과 관련해 많은 이들이 찾아올 수 있었던 계기는 다름 아닌 이화백신효능연구센터의 역량 덕분이다.

이화백신효능연구센터는 그동안 폐렴구균, 수막구균,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균, B군 연쇄구균 등 세균 백신 관련해 선도적인 백신 평가 기술로 많은 연구를 수행해왔다.

그 가운데서도 폐렴구균 백신 평가 기술과 관련해선 미국 FDA의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 세계 수준의 백신 평가 기술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폐렴구균 백신과 관련, 이화백신효능연구센터는 세계 수준의 전문가로 손꼽히는 미국 버밍햄 알라바마 주립대학의 Moon H. Nahm 교수와 활발히 교류하고 있으며, 이번 심포지엄에서도 Nahm 교수는 ‘Capsule diversity: Endless stories’를 주제로 폐렴구균 질환과 백신 연구에서의 중요 공략 포인트인 ‘세포막분자의 다양성’을 강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제 12회 이화백신 심포지엄이기도 했던 이번 행사는 폐렴구균의 기초연구 분야부터 백신 개발의 최종 단계까지 이어지는 각 분야를 하나로 묶어 한중일이 함께 폐렴구균이라는 공중보건 이슈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경효 이화백신효능연구센터장은 “센터에서 연구한 결과물들과 심포지엄에서 공유하고 논의한 내용을 기반으로 각 국의 연구자들이 글로벌 백신 연구를 선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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