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권익 학술발전에서 이제는 전문가로서 국민 건강지킴이 역할로 전환'

조명찬 이사장, “고혈압 국가와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할 문제”

대한고혈압학회(이사장 조명찬)가 고혈압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에 주력, 국민민건강수준 향상에 이바지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그동안 고혈압학회가 회원들의 권익과 학술발전에만 치중해왔다면 이제는 전문가로서의 국민 건강을 위한 역할로 미션을 전환한다는 것이다.

대한고혈압학회는 3일 여의도콘래드호텔에서 ‘47차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학회의 새로운 비전과 미션에 대한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조명찬 이사장은 “환자의 사망 원인 14%가 고혈압인 만큼 사회적으로나 경제적 손실이 엄청난 상황”이라며 “이같이 고혈압은 국민 병이기 때문에 개인의 질병으로 치부하기보다는 국가와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고혈압 전문가로서 사회적 책임을 갖고 ‘고혈압 관리를 통한 국민건강수준 향상’이라는 새 비전과 △고혈압의 과학적 근거 확립 △대국민 홍보 통한 고혈압 인식 제고 △고혈압 관련 정책 수립의 주도적 역할 △고혈압의 글로벌 리더 등 4가지 미션을 설정했다.

조 이사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고혈압에 대한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 등 관리 수준이 크게 향상돼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및 사망 감소한 상황이다.

하지만 고령화에 따라 고혈압 노인환자의 숫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환자가 400만 명을 넘었다는 것. 이는 전체 고혈압 환자 중 39%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문제는 고혈압 환자의 대부분이 비만, 당뇨병, 공복혈당장애, 이상지혈증, 심뇌혈관질환, 만성콩팥병 등의 만성질환을 동반하고 있어 동반질환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조 이사장은 “전체 고혈압 유병자의 65%가 한 개 이상, 44%가 두 개 이상의 다른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나이가 많은 환자일수록 다수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높아 종합적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젊은 고혈압환자 인지율 및 치료율 향상 대책과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조 이사장의 판단이다.

그는 “전반적인 고혈압 관리는 향상됐으나 상대적으로 젊은 환자의 경우 진단을 받지 않았거나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고혈압 치료 성공률은 성, 연령, 사회경제적특성, 동반질환 등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대상인구 특성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고혈압 예방 및 관리전략을 세우는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혈압학회는 이번 추계학술대회부터 국제학회로 위상을 정립하고자 ISH 학술대회를 브랜드화해 ‘Hypertension Seoul 2017 in conjunction with the 47th Scientific Conference of the Korean Society of Hypertension'으로 정했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Going Together for Better Hypertension Control'로 고혈압 치료와 관리를 통해 국민건강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보건인력과 제약기업 등 협력과 공동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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