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거대색소성 모반환자 대상 임상연구 실시

日 연구팀

검은 색소를 만드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법으로 점을 제거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일본 간사이의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태어날 때부터 커다란 점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이 방법을 이용해 점을 제거하는 임상연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대부분의 점은 피부에 있는 모반세포가 만드는 멜라닌색소에 의해 검게 보인다. 연구팀은 모반세포를 없애면 색소가 만들어지지 않고 이미 있는 색소도 체내에 흡수되어 점이 사라진다고 가정했다.

연구팀은 점의 크기가 20cm 이상인 선천성 거대색소성 모반환자의 점을 이용해 검증했다. 가로세로 1cm인 점의 조직을 2000기압의 고압에 10분간 노출시키고 피부의 주요성분인 콜라겐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모반세포를 파괴시켰다. 그 후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쥐에 이식해 모습을 관찰한 결과, 6개월 후부터 옅어지고 1년 후에는 거의 색소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고압처리를 하지 않고 이식한 조직은 1년 후에도 색이 변하지 않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모반세포가 멜라닌색소를 만드는 사실을 이미 알려져 왔지만 어떻게 점을 사라지게 할지에 관해서는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

점을 제거하는 데 널리 사용되는 레이저는 멜라닌색소를 표적으로 하지만 살아남은 모반세포에서 재발되는 예가 적지 않다.

연구팀은 2만명 중 1명꼴로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선천성 거대색소성 모반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실시했다. 제거한 점의 조직을 고압처리한 뒤 되돌리는 방법으로, 연구팀은 지난해부터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현재 경과를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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