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상 교수, 인슐린 제제 투여 하루 5회 제한이 걸림돌
리조덱 저혈당 잡고 공복·식후 혈당 관리 가능…투여 횟수 줄여 편의성도 높여

"당뇨 환자들에게 저혈당이라는 의미는 일차적으로는 치료제로서 최소한의 요구(minimum requirement)가 되었고 이는 인슐린 치료에서 저혈당 발생은 거의 없는, 최소화 되었다는 점이 굉장히 중요한 점입니다."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사진>는 최근 의학신문·일간보사와 만난 자리에서 당뇨 환자 치료에 있어서 저혈당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혁상 교수는 "과거에는 저혈당 발생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개발되는 당뇨 의약품들은 기본적으로 저혈당 발생이 없고 체중 증가 부작용도 없다"며 "환자들에게 저혈당은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것으로 당뇨병 치료를 할 때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거나 적극적으로 권장할 때 저혈당 발생은 큰 걸림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저혈당을 잡기 위해 제1형 당뇨병 환자, 소아당뇨병환자의 경우 최소 하루에 1번 기저인슐린, 3회 이상 식사 인슐린을 사용하게 된다.

문제는 하루에 4~5회의 인슐린을 맞는 다는 것이 환자들에게는 큰 고통이고 실생활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권혁상 교수는 오는 11월경에 새롭게 출시되는 리조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조덱 출시로 당뇨 환자 치료에 다양한 옵션이 생겼기 때문이다.

권혁상 교수는 "리조덱은 똑같은 혈당강하 효과를 보여도 인슐린 치료제가 갖고 있는 한계인 저혈당과 야간 저혈당을 줄인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며 "기저인슐린과 식사인슐린이 복합되어 있어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편의성은 장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리조덱은 주사 투여 횟수를 줄였다는 것 보다 12시간 정도 지속되는 중간형 인슐린으로 만든 것으로 봐야 한다"며 "리조덱은 기존의 혼합형 인슐린은 속효성 인슐린 성분이 30~50% 함유되어 있고, 속효성 인슐린 성분 한가지를 추가하여 70%가 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이상적인 기저인슐린은 한 번 투여만으로 24시간 동안 일정하게 혈당이 지속되는 것으로 균일한 혈당을 지속하지 못한 1세대 기저인슐린 한계성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혈당 조절과 함께 저혈당 발생 위험을 낮췄다는 것.

권혁상 교수는 "리조덱은 1일 1~2회 투여만으로 기저인슐린과 식사인슐린 효과를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에 환자 치료에 있어서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며 "제품 특성 상 기저인슐린과 식사인슐린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어 혈당 관리에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권혁상 교수는 "리조덱은 기저인슐린과 식사인슐린 병용 요법을 하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와 현재기저인슐린으로 치료하고 있지만 추후 식사 인슐린을 병용해야 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 그리고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혁상 교수는 "리조덱의 출시는 하루 1번 투여만으로 쉽게 혈당 관리를 할 수 있게 만들어 당뇨병 치료 옵션을 다양하게 만들었다"며 "리조덱은 저혈당 관리에 있어 유용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권혁상 교수는 당뇨 치료에 있어 인슐린 치료에 대한 인식이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혁상 교수는 "다른 나라의 경우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20~30%는 인슐린치료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인슐린 치료는 마지막 치료의 수단, ‘끝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슐린 치료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환자의 경우마다 다르겠지만,초기 2주 또는 한달 동안인슐린 치료부터 시작한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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