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권익’ 관점서 '단결 화합' 공감대…의사궐기대회 성공 개최 다짐

대한의사협회 국민 건강 수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의료현안에 투쟁 및 협상 방법론을 두고 내분을 보였지만 봉합 수순을 밟고 있다.

비대위원장단과 시도의사회장단은 그동간 회무에 이견차가 있어 불협화음이 나왔지만 비대위의 목적이 ‘의사회원들의 권익’이라는 공감대를 상호 재차 확인한 것.

앞서 비대위 집행부는 ‘시도의사회가 비협조적’이라고 토로하는가 하면 시도회장 중심 비대위원들은 ‘비대위집행부의 통보식 행정에다 플랜 없는 투쟁’을 지적해 상반된 불만을 제기하는 양상으로 비대위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당장 투쟁의 동력을 높이자’는 비대위 집행부와 ‘단계적으로 회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투쟁에 나서야한다’는 의견차가 갈등의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이러한 내분이 의사회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대위와 시도의사회장들의 판단에 양측은 한발씩 물러나 보다 긴밀한 소통과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의협 비대위 이필수 위원장(전남도의사회장)은 지난 30일 “시도의사회장들과 비대위 집행부는 회원을 위하는 마음과 목표는 같은데, 그 과정에서 접근방법에서 다소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어떠한 일이건 갈등이 있을 수 있지만 비대위는 결국 지향점이 같기 때문에 서로 양보하며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천안시에서 열린 시도의사회장단회의에서도 비대위가 계획하고 있는 오는 12월 10일 전 회원 궐기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돼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 회원들의 공감과 자발적인 참여로 성공적인 집회를 위해서는 확실한 목표와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있어야 하기에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논리가 있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이날 시도의사회장단은 “비대위와 시도회장단간의 갈등이 있다는 듯이 비춰진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추후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김숙희 회장도 “현재 비대위가 운영의 미숙함이 있지만 적극적인 투쟁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측면도 있다”며 “이런 의미에서 시도의사회장들도 비대위 위원이로써 비대위가 성공하기를 바라며 적극 도울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필수 위원장은 “시도의사회장단에서 비대위와 소통을 높이고 힘을 모으자는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비대위는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시도의사회장들을 비롯한 범 의료계 인사들의 의견들을 겸허히 받아드려, 의사들이 우려하는 정책들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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