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R 2017 성황리 개최, 32개국 3000여명 참석…국제 학술대회 입지 굳혀

전 세계 영상의학자들이 서울에 모여 최신지견을 논의하고 4차산업 혁명 속 최접점에 있는 영상의학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했다.

대한영상의학회(회장 김승협)는 25~28일 코엑스에서 총 32개국 3,000명 이상(국내 2,730명, 국외 263명)이 참여한 가운데 KCR 2017(Korean Congress of Radiology)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26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KCR 2017과 학회 이슈들을 소개하고 있는 김승협 회장

이번 학술대회는 미국·프랑스·영국·일본·몽골·인도·중국·말레이시아 등에서 연자들이 참여했으며, 총 34개국 801명이 1,090편의 초록을 제출했고 타 해외학회와의 조인트 미팅과 직전 학술대회 대비 교육 프로그램과 심포지엄도 늘어 국제 학술대회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다.

행사 기간 중 기자들과 만난 김승협 조직위원장(서울대병원)은 “7%가 됐던 해외 참가자 비율이 10% 수준이 됐다. 국제화라는 의미에서 학회가 발전을 했다”며 “물론 국내 회원들 중에서 영어로 바뀌면서 학회에서 불만이 있었지만, 시간대에 상관없이 항상 영어로 들을 수 있고 한글로도 참여할 수 있는 균형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KCR을 통해 국내 영상의학의 수준 향상은 물론 한국의 위상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영상의학수준 향상 및 4차산업 혁명의 최접점에 있는 학회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KCR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인공지능 등에 도래로 헬스케어가 미칠 수 있는 점 그리고 변화 속에서 영상의학에 대한 역할이 어떻게 될지 고민해 보는 자리가 주목받았다.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판독기술의 발전으로 의사 직군의 대대적 변화 특히 영상의학과에 큰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분석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승협 회장은 “영상의학회는 망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인데, 미래학자도 아니고 반드시 어떻게 된다 예측하기 어렵지만 변화의 최고의 수혜자는 영상의학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히려 기계의 도움으로 단순 작업 등을 빠르게 처리해 연구와 같은 하이퀄리티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추구해야할 방식은 대항해서 싸우는 게임이 아니라 같이 하는 게임”이라며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영상의학 의사들이 4차산업 혁명 빅데이터에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고, 변화를 회원들에게 주지시키고 익숙해지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응급영상의학’ 주제로 세계영상의학의 날 기념 심포지엄

한편 대한영상의학회는 오는 11월 8일 세계영상의학의 날을 기념해 서울대병원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응급영상의학, 왜 중요한가?’라는 주제로 한국과학기자협회와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세계영상의학의 날은 뢴트겐이 X-Ray를 발견한 날인 1895년 11월 8일을 기념하고 현대의학에서 영상의학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2년부터 시작된 전 세계 영상의학학술단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다.

올해는 언론과 일반인들에게 영상의학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세계영상의학의 날에 맞춰 공동심포지엄을 진행키로 했다.

주제 발표로는 △응급실 진료의 변화 △중증외상센터 진료시스템의 도입 △언론과 국민이 보는 응급실 CT와 MRI △응급실 CT와 MRI 이대로 좋은가? △응급실 CT와 MRI 무엇을 해야 하나 △문재인케어와 영상의학 등이 있을 예정이며, 국내 응급영상의학의 현황과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토론도 마련된다.

조정연 홍보이사는 “응급영상의학이 힘들기도 하지만 제대로 된 자리가 있는 병원이 많지 않다”며 “중요한 문제인 TO와 더불어 수가 문제라던지 현실화 되어야 되지 않을까? 논의할 계획이다. 외상의학자들도 참여해 응급의학에 역할에 대해 강조할 것”이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김승협 회장은 “환자에 대한 가치가 고려되지 않고 인권비와 기계값으로 원가를 개선해서 조사를 해야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며 "생명 치료에 있어 얼마나 가치가 있느냐 따질때 가장 큰 벨류가 아마 응급상황일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심포지엄에서 중요하게 논의되야할 내용이고 그것이 우리나라 의료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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