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덕 약사 作

최근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전쟁 위기설, 중국의 사드 보복 등 불안한 정세 탓에 국제학술대회를 앞두고 있는 국내 의학관련 단체 및 학회들이 진행에 차질을 빚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대회를 개최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참석이 예정됐던 해외 학자들이 갑작스럽게 불참 의사를 밝히거나 심지어 해외 연자가 참석하지 않아 학술대회 세부 프로그램의 변경 및 조율이 불가피하기도 한 상황인 것.

한 학회 이사장은 학술대회 개최 직전까지 초청받은 해외 참석자들이 입국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 하며 불안해하고 있으며, 이미 일부 학회들은 이와 비슷한 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중국의 불참이 흔해진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는 것이 학회 관계자들의 하소연이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을 학회가 나서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요원하다는 것인데 결국 갑작스러운 변수가 생기지 않기를 바랄 수밖에 없어 혹여나 국내에서 개최하는 순수한 국제학술대회가 위축되지는 않을까하는 학계의 우려가 짙다.

결국 이 문제는 학회가 컨트롤 할 수 없기 때문에 학술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인들에게 학회 차원의 홍보도 중요하지만 정부도 함께 안전한 국가 이미지를 갖출 수 있도록 좀 더 적극적인 대외 홍보와 함께 다각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의학계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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