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료전문가로서 잘 할 수 있는 일들 개발하자'
제 16회 여성의료주요단체연합회 정기 간담회 개최

여의사, 그리고 여자치과의사, 여자한의사 등 여성의료인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남자의사들이 보여주지 못하는 화합과 상생의 길이 무엇인지 확인시켰다.

한국여자의사회(회장 김봉옥)와 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박인임), 그리고 대한여한의사회(회장 정성이)는 지난 19일 저녁 프레지던트호텔 브람스홀에서 ‘제 16회 여성의료주요단체연합회(이하 여의주) 정기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19일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한국여자의사회(회장 김봉옥), 대한여지치과의사회(회장 박인임), 대한여한의사회(회장 정성이)로 구성된 여의주(여성의료주요단체연합회)의 16번째 정기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각각의 단체에서 10여 명씩 임원진이 참석해 여성의료인 공동관심사를 논의하고 친목을 다지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여성의료주요단체연합회는 지난 2007년 직역 간의 이해관계를 떠나 여자 의료인들의 화합과 공동의 발전을 위해 정기적인 모임을 갖기로 하면서 정례화 됐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여자의사회 김봉옥 회장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해야 미래를 향한 발전적인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봉옥 회장은 개회사에서 “서로 간에 배울 것이 있다면 배우고 도울 것이 있다면 도와야 한다”며 “직역의 특성과는 별개로 서로의 마음이 진정으로 열려야 하는데 오늘 자리가 재미있고 편안한 자리가 되어 부담 없이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개회사와 축사 중인 한국여자의사회 김봉옥 회장, 대한여자치과의사회 박인임 회장, 대한여한의사회 정성이 회장. (사진 왼쪽부터)

여자치과의사회와 여한의사회의 회장들도 김봉옥 회장의 개회사에 동의하며 상생의 길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을 약속했다.

대한여자치과의사회 박인임 회장은 “간혹 남성들 때문이 아니라 여성들 스스로가 고정관념을 만들어 불평등 속에 갇혀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는데 이를 극복해야 한다”며 “남성들은 정치적인 색을 갖고 있다면 우리는 그런 것이 없으니까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일들을 찾기 위해서 훨씬 더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대한여한의사회 정성이 회장 또한 “직능간의 의견차이로 인해 의약단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과 같은 모임은 작은 기적이자 소중한 인연”이라며 “우리 모임의 명칭인 여의주는 불교에서 소원을 성취해주는 보주를 뜻하는데 화합과 상생의 중심점에 서서 미래 보건의료계를 열어가는 초석이 되자”고 다짐했다.

이어 한국여자의사회 홍순원 총무이사, 대한여자치과의사회 장소희 총무이사, 대한여한의사회 한경숙 총무이사가 각 단체의 주요 사업과 활동을 발표해 서로의 회무사항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으며 기타 안건 논의 후 기념 촬영을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여자의사회 김봉옥 회장이 직접 ‘여성 의료인의 리더십’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는데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여성으로서 어떤 리더십을 갖춰 남성과 차별화를 둬야 하는지 설명해 참석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봉옥 회장은 “동료 남성들에 비해서 강점이 무엇이고 약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분석을 계속 해야 하고 여성이기 때문에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며 “세 단체의 리더들이 지금 이 순간 한 장소에 모여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여성의료인 성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서 여성 의료단체들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도 있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