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중앙대 연구팀, '고밀도콜레스테롤 증가' 효과 확인

국내 의료진이 우유가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대폭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사진 왼쪽)와 중앙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신상아 교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강대희·중앙대학교 신상아 교수팀은 최근 진행한 ‘한국 성인의 우유 섭취와 대사증후군과의 연관성’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 38개 종합병원을 방문한 성인 건강검진 수검자 13만420명을 대상(1일 칼로리 섭취: 남자 800-4000kcal, 여자 500-3500kcal 중 40-69세 성인)으로 실시됐으며 성인 평균 우유 섭취량은 1일 78mL였고 여성이 남성보다 마시는 양이 17%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에 의하면 하루에 남성은 우유 1컵, 여성은 2컵 마실 경우(1컵 기준 200mL)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각각 8%, 3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유는 복부비만(남자 9%, 여자 21%)과 중성지방(남자 16%, 여자 24%), 콜레스테롤(남자 17%, 여자 39%)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중앙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신상아 교수는 “우유 속 칼슘과 단백질, 필수지방산이 지방흡수와 혈액 내 중성지방을 감소시킨다”며 “몸에 나쁜 저밀도콜레스테롤은 낮추지만 우리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키는 지질 개선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 또한 “저지방과 무지방 우유 소비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우유 속 지방 효과를 제대로 규명하지는 못했지만 한국인 13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나온 결과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매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대사증후군 예방은 물론 건강유지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복부비만의 경우 대사증후군의 기준인 허리둘레 남자 90cm, 여자 80cm 이상 △고중성지방혈증은 serumTG 150mg/dL 이상 △콜레스테롤은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이 남자 40ml/dL, 여자 50ml/dL 이하를 기준으로 삼았으며 연구 결과는 유럽의 저명 학술지인 뉴트리언트(Nutrient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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