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의원실 분석, “10∼19세 환자 2012년 1415명 → 2016년 1767명…음주 대책 예산 13억원, 흡연 예산 232억원의 5.8%에 불과”

10∼19세 청소년 중 최근 5년간 알코올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인원은 7800명이었고 최근 5년간 25%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수 의원

나이 어린 청소년들의 음주는 뇌 기능 저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알코올 의존증에 빠지기 쉬운 만큼 청소년 음주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국민의당)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알코올중독 현황’자료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김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10대 알코올 중독 환자는 △2012년 1415명 △2013년 1304명 △2014년 1588명 △2015년 1726명 △2016년 1767명 등으로 5년간 총 7800명의 청소년이 알콜중독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청소년들의 첫 음주경험은 13세 전후(2016년 13.2세)로 나타났고 이 중 49.2%는 ‘고위험 음주(소주 기준 남성 8.8잔 이상, 여성 5.9잔 이상)’ 경험이 있었으며 37.5%는 폭탄주를 마신 적이 있다고 답해 청소년들의 음주문화 또한 성인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최근 5년간(2012∼2016년) 알코올중독 환자 현황

한편, 예방프로그램 등 청소년 음주 대책은 흡연에 비해 인력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청소년 음주에 대한 안이한 인식이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 흡연 예방 및 절주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흡연 관련 부서는 4팀 총 29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데 비해 음주 문화를 개선하고 청소년 음주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음주 관련 업무 담당 인력은 1팀 9명에 불과해 흡연 인력의 1/3 수준이었다.

최근 3년간(2014∼2016년) 청소년 연간음주율

또한 2014~2017년 금연 관련 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232억 원인 반면 음주 관련 사업 예산은 13억 원으로 금연 예산 대비 5.8%에 1/20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김광수 의원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청소년층 알콜 중독 환자 증가세가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청소년들의 신체와 정신 건강에 큰 문제를 야기하는 청소년기 음주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청소년 음주 예방 및 올바른 음주문화 교육을 위한 인력과 예산을 확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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