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이 철저히 규명되었으면 한다 - 납탄사용 의혹도 제기해

박주섭 前 광주기독병원 원장은 12일 1980년 5․18부상자들을 수술하면서 적출한 탄두 5점과 탄환 조각 5점을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기증했다. 박 前 원장은 1980년 당시 광주기독병원 외과과장으로서 근무했다.

박주섭 前 광주기독병원장이 기증한 탄두․탄환

또한, 현장조사를 위해 광주를 방문 중인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에도 출석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이번 기회에 5․18 진실이 철저히 규명돼 역사의 교훈으로 삼았으면 한다”하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시는 국방부 5․18 특조위가 박 前 원장이 보관․기증한 탄환과 5․18기록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탄환 등을 국과수에 감정해주도록 의뢰함에 따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보관 중인 5․18 당시 사망자 시신 등에서 수습된 총알 파편과 실탄(탄두)을 포함해 국과수에 감식을 요청할 계획이다.

총알파편 등에 대한 조사의뢰 내용은 ‘생산년도’, ‘종류 및 크기’, 사격 발사거리를 유추할 수 있는 ‘압축정도’, ‘기타 1980년에 발포한 총탄과의 연관성 유무’ 등이다.

한편 박주섭 前 광주기독병원 원장은 1996년 발행된 5.18 의료활동(광주시의사회 발간) 인터뷰에서 "당시 수술해서 빼낸 총알중에는 손상되지 않은 채 있는 것 도 있지만 납덩이처럼 응고된 것이 있었다"며 납탄사용의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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