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성심, 발병과정에 TG2 핵심역할 한다는 연구결과 발표…후속 연구 활성화 기대

국내 의료진이 완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만성두드러기’를 일으키는 핵심 물질을 규명해 주목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알레르기내과 최정희 교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알레르기내과 최정희 교수팀은 만성두드러기의 발병과정 중 비만세포에서 발현되는 단백질 성분의 하나인 ‘트랜스글루타미나제2(Transgultaminase2, 이하 TG2)’가 핵심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의 정식 제목은 ‘비만세포에서 발현되는 TG2와 만성두드러기 발병의 연관성(Association of TG2 from mast cells and chronic spontaneous urticaria pathogenesis)’으로 만성두드러기를 앓고 있는 환자 72명과 질환이 없는 대조군 51명의 혈청 속 TG2의 활성화 정도를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만성두드러기 환자의 혈청에서 정상대조군에 비해 TG2가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만성두드러기 환자의 피부조직에서 비만세포가 TG2를 더 많이 발현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한 말초혈액유래인간비만세포에서 알레르기 자극에 의해 TG2가 분리됨이 증명됐으며 이에 따라 만성두드러기의 발병기전에 비만세포로부터 발현되는 TG2가 관여하는 것을 알게됐다는 최정희 교수의 설명이다.

실제 만성두드러기는 6주 이상 이유 없이 두드러기가 지속되는 질환으로 인구의 0.5~5% 정도가 앓고 있으며 대부분 항히스타민제 투여로 조절되지만 약을 끊으면 두드러기가 반복돼 장기간 약물 복용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광염색법을 통한 TG2 측정 결과 정상인(사진 왼쪽)의 피부조직보다 만성두드러기 환자(사진 오른쪽)의 피부조직에서 TG2가 더 활성화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중증 만성두드러기의 경우 항히스타민제만으로는 조절이 어려워 고가의 면역조절제를 투여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삶의 질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으나 현재까지 병의 기전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치료가 증상의 조절에 머물고 있는 것도 사실.

이와 관련 최정희 교수는 “혈청 속 TG2를 측정해 만성두드러기의 활성도와 예후를 예측하고 TG2의 억제가 만성두드러기 치료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음을 밝혀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두드러기 진단과 치료를 위한 후속연구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알레르기 면역분야 SCI급 학술지인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지(Annals of Allergy, Asthma & Immunology)’에 최근 게재됐으며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지에서 선정하는 ‘2016년 가장 주목할만한 논문(The best of 2016 in the Annals)’ 중의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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