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보낙에 20% 출자…부작용 적고 제조비용 저렴

일본 스미토모화학이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주목되는 핵산의약품 개발에 본격 진출한다.

이 분야의 유력한 벤처기업에 약 20%를 출자하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핵산의약품은 생산비용을 억제하면서 지금까지 치료가 어려웠던 난치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핵산의약품은 유전자를 구성하는 DNA 등으로 만들고 특정 표적을 공격하기 쉬워 부작용이 적다. 대표적인 바이오의약품에는 항체의약품이 있지만 항원에 작용하는 항체를 배양세포 등에서 만들 필요가 있다. 핵산의약품은 화학합성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제조비용이 저렴하다.

스미토모화학은 이달 안에 40억엔을 들여 벤처기업인 '보낙'의 신주 발행을 계승하기로 했다. 출자비율은 약 20%로, 이로써 모회사인 하야시카세이에 이은 두번째 주주가 된다. 스미토모화학은 현재 약 1%를 보유하고 있지만 보유율을 크게 높이고 임원과 연구자도 파견하기로 했다.

보낙은 2010년 설립되어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핵산의약품 관련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유전자에 직접 작용해 질환의 발병방지와 치료를 가능케 하는 기술에 강점이 있으며 후지필름 등도 소주주로 출자했다. 우선 폐섬유증 질환 치료제를 5년 후 실용화한다는 목표이다.

스미토모화학은 자회사인 다이닛폰스미토모제약 및 미국 제네럴 일렉트릭 계열과의 절반 출자회사인 일본메디피직스와도 제휴하고, 약물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개발하거나 안전성 등을 조사하는 임상시험을 추진하기로 했다.

스미토모화학은 오사카공장에서 이미 의약품원료의 제조수탁을 담당하고 있다. 보낙에 대한 추가출자를 계기로 그룹 전체가 신약개발에서부터 제조까지 담당하는 체제를 마련하고 앞으로는 대량생산을 위한 설비를 증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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