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자 의원, 질본 자료 분석…검진 인원중 세브란스-서울대병원 '양성' 20% 넘어

국내 대형병원 의료종사자 중 결핵환자를 검진·치료·진단하는 의료인과 의료기사의 잠복결핵감염검진 상당수 종사자들이 잠복결핵 양성자로 판명돼 실태파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국민의당)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바탕으로 ‘5대 병원 의료기관 종사자 잠복결핵검진 추진 중간결과’를 분석한 결과, 연대세브란스병원의 검진인원 중 28.14%(591명)가 잠복결핵감염 양성자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또한 나머지 병원의 잠복결핵감염 양성자는 서울대병원 20.96%(114명), 삼성서울병원 14.25%(527명), 서울아산병원 13.98%(279명) 등이었고, 서울성모병원은 현재 자체 검진 중으로 12월 완료 예정으로 조사됐다.

잠복결핵감염은 몸속에 들어온 결핵균이 활동하지 않아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약 10% 정도가 결핵으로 발병한다는 임상학적 보고가 있다.

이에 정부는 작년 8월부터 의료기관 등 집단시설의 종사자에 대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하지만 시행 1년이 경과한 현재까지도 대상인원과 대상시설 수도 파악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도자 의원은 “환자를 상대하는 의료인들의 잠복결핵감염은 일반인들의 감염보다 더 주의 깊게 관리돼야 하지만 아직 실태파악도 안 되고 있다”며 “검진 대상기관의 장에게만 맡겨놓을 것이 아니라 정부가 책임지고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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