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후 숨은 부채 발견… 주식 전량 87억원에 처분 결정

화장품업체인 토니모리가 태극제약 인수 포기 의사를 밝혀 그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토니모리는 자사가 보유한 태극제약 주식 253만 9100주 전량을 87억 3239만 91원에 처분한다고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경영권 취득을 위한 주식 양수도 계약 해제에 따른 투자자금 회수 사유다.

토니모리의 이같은 결정은 태극제약 인수 한달만인 결정으로 태극제약의 숨은 부채를 뒤늦게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극제약은 2009년 부여군으로부터 국고보조금을 받았지만 이행 조건을 갖추지 않아 올해 8월 11일 환수통지를 받았다. 그러나 계약 체결 과정에서 해당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다는 게 토니모리 측의 주장이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지난달 1일 태극제약 지분 47.6%(742만 231주)를 현금 14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한 토니모리가 실사과정에서 계약 당시 고지되지 않은 우발부채를 발견하고 이를 문제 삼으면서 입장차가 벌어져 계약을 해지하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토니모리는 태극제약에게 계약금 14억원 이외 위약금 명목으로 14억원을 추가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