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1명꼴 가을철 꽃가루 알레르기 보유…아나필락스 일어날 수 있어 주의 필요

가을철 꽃인 쑥, 돼지풀, 환사덩굴, 국화 등의 꽃가루에 따른 알레르기를 단순감기로 오인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알레르기내과 최정희 교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12일 “가을철 꽃가루 알레르기는 봄철 꽃가루 시즌에 비해서 그 기간이 짧고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와 겹치다 보니 단순 감기로 오인하기가 쉽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즉, 의심증상이 8월말부터 시작해 10월초까지 지속되고 매년 반복된다면 가을 꽃가루 알레르기를 의심해 봐야 한다는 뜻이다.

꽃가루 알레르기의 증상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코 관련 증상과 가려움증, 충혈, 부종 등의 눈 관련 증상, 피부 가려움증 등이 동반되며 심하면 기침, 호흡곤란을 유발하기도 한다는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의 설명이다.

문제는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이 건강식품으로 화분을 섭취하는 경우 전신 두드러기, 안면부종, 혈압저하 등이 나타나는 일명 알레르기 쇼크인 ‘아나필락시스’가 일어날 수 있어 잡초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 따르면 실제 가을철 주요 잡초 꽃가루에 대한 알레르기의 국내 유병률은 5~10%로 10명 중 0.5~1명이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알레르기내과 최정희 교수는 “꽃가루 알레르기 진단은 가을철 꽃가루에 대한 알레르기 검사로 알 수 있다”며 “검사는 팔 또는 등에 직접 시행하는 피부반응검사와 피검사가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가을철 잡초 꽃가루 알레르기가 진단되면 8월 중순부터 미리 전문의와 상의해 경구 항히스타민제, 안약, 코흡입제 등 약물을 준비하고 꽃가루 시즌이 끝날 때까지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며 “이 외에도 평소에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나 안경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끝으로 “매년 심한 알레르기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고 있으나 약물에 대한 부작용으로 복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꽃가루에 대한 면역주사를 시행할 수 있는데 3~5년간 꾸준히 치료를 진행하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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