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간암 조기 진단 강조…복부 초음파와 혈액 검사 습관만 가져도 예방 가능 강조

예방과 초기 발견이 중요한 간암에 있어서 국가 암 검진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경희대학교병원은 11일 조기 진단 시 완치 가능성이 현저히 높지만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간암의 특성상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예방에 나서야 한다며 ‘건강한 간을 위한 팁’을 제안했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심재준 교수(왼쪽)와 간담도췌장외과 김범수 교수

즉, 간암은 매년 1만 2천여 명이 사망하고 환자의 80%가 평균 나이 56세에 발병하는 만큼 국가 암 검진사업을 통해 40세 이상은 간암 검진 비용이 지원되고 있으므로 예방 차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는 것.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심재준 교수는 “가장 확실한 검사는 MRI이지만 초음파 검사와 혈액검사만으로도 간암의 고위험군에 속하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며 “6개월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초음파, 혈액 검사를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심 교수는 “간암 고위험군에 해당되면 3~6개월에 한 번씩 혈액검사와 간 초음파 검사를 병행해야 하며 간경변이 심해 초음파 진단이 어려우면 CT검사를 추가로 진행해 조기에 간암을 발견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간 절제술은 초기 환자에 효과적이나 절제술이 가능한 환자에 한계가 있고 반면 간이식은 간경변증과 간암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이상적인 치료법임을 경희대병원은 강조했다.

실제 경희대병원 간·담도·췌장외과 김범수 교수는 “간 절제술은 간암 초기 환자에게 효과적이지만 조기진단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간 절제술을 받을 수 있는 환자는 드물다”며 “간의 크기가 줄어들어 정상적인 간 기능을 회복하기까지는 오랜 시간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간이식은 적출대상자에 따라 뇌사자 간이식과 생체 간이식 2가지 방법으로 나눠지는데 생체 간이식은 검사를 통해 기증자의 간 기능과 크기를 확인하고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 이식한다”며 “대부분 기증 후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간이 재생작용을 통해 원상태로 회복하기 때문에 기증자에게도 큰 문제는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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