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년간 200명 이상 조합원 모집 계획...서울 시작으로 전국 확대 전망

투석환자를 진료하는 의료기관에 보탬이 되기 위한 ‘투석전문의협동조합’이 최근 출범한 가운데 비뇨기과 협동조합에 10배 규모로 운영될 전망이다.

인공투석실 특성상 의료장비와 재료 등 소모품의 가격이 높은 만큼 조합원들의 이익 규모가 보다 커질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대한투석협회 손승환 이사장은 지난 10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투석전문의협동조합 설립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왼쪽부터 김성남 부회장, 손승환 이사장, 우제영 회장

앞서 투석전문의협동조합 설립 동의자 10명(참석 7명)은 지난 6월 24일 서울 강남 대한투석협회 사무국에서 설립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를 갖고, 8월 24일부터 정식으로 사업을 개시 한 바 있다.

특히 지난 9일 이번 학술대회 디너 심포지엄에서 투석 전문의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조합원 모집에 나선 것.

손 이사장은 “각종 의료 관련 공동사업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투석협회 회원들이 조합 출범에 주목하고 있다”며 “향후 1년 간 200명 이상의 조합원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우제영 투석전문의협동조합 초대이사장(투석협회 회장)은 “협동조합의 설립은 개별 의료기관 단위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보건의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일차의료기과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조합은 △조합원과 직원 상담, 교육∙훈련 및 정보제공 △조합 간 협력 △조합 홍보 및 지역사회 △의료기기, 전자기기제조 판매 및 판매대행 △무역(의료기기, 전자기기, 컴퓨터) △의료 및 전자기기 기술용역 △소프트웨어 제조용역, 판매 및 판매대행 △언론매체 또는 출판 등 사업을 진행한다.

또 △건강관리서비스 △전자상거래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정보제공 △의약품, 의료용품 판매대행 △생명공학, 의공학에 관련된 품목 제조, 판매 및 판매 대행 △컨설팅 및 마케팅 △광고 및 전시기획 사업 등도 고려하고 있다.

조합 설립을 주도한 대한투석협회 김성남 부회장은 “협동조합이라는 것이 이익의 공유뿐만 아니라 환경의 공유라고 봐야한다”며 “그동안 의사들이 갑을이 역전된 자본환경에서 움직일 수 있는 폭이 제한적이었는데 이를 탈피해서 명실상부 권익을 향상할 수 있는 부분까지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조합은 각종 불법적인 요소들을 차단해 회원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조합원은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해 향후 지역별로 지부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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