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항암제 신약 비임상시험 심포지엄…선진 개발 사례 국내 정착 앞장

항암제 개발의 주춧돌인 비임상 연구의 중요성과 최신 연구 동향 및 선진 전략과 사례들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아산병원에서 '항암제 신약 비임상시험 전략 심포지엄'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30일 ‘2017 항암제 신약 비임상시험 전략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비임상(전임상)시험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시험 전 동물을 대상으로 약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미리 파악하는 단계이다.

비임상시험이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되지 않아 항암제 신약 개발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풍부한 종양 임상 데이터와 중개연구 역량을 갖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비임상시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있는 것이다.

‘효율적인 신약 개발을 위한 중개연구모델’을 주제로 진행된 1부 세션에서는 ▲골육종에서 면역 체계 타겟팅(마야 캔사라 호주 가반 의학연구소 박사) ▲신장암에서 벤즈알데하이드 디메테인 술폰산염의 비임상 및 임상시험(로버트 퍼라이즈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암 연구소 박사) ▲신약의 고효율 스크리닝을 위한 오가노이드 배양 플랫폼 개발(양지훈 고려대학교 차세대기계설계 기술연구소 박사)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2부 세션에서는 ‘암 치료에서 독성학의 미래’를 주제로 ▲분자 타겟팅 물질 개발에서의 독성학(커스틴 마이어 바이엘 항암제 비임상개발 관리부문 총책임자) ▲면역 치료법 개발에서의 독성학(매튜 홀드렌 제넨텍 독성부문 총책임자) ▲새로운 항암제 개발의 비임상 연구(이주한 보령제약 비임상연구팀 팀장) 강의가 이어졌다.

서울아산병원 항암T2B(Technology to Business)기반구축센터와 비임상개발센터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국내외 제약산업 및 비임상시험연구 실무자 약 300명이 참석해 비임상시험 과정 및 중개연구 전략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최은경 서울아산병원 항암T2B기반구축센터장(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할 때 약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파악하는 비임상시험이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신약 개발 소요 시간과 비용, 실패율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아산병원은 이번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글로벌 제약회사의 비임상시험 전략과 사례를 국내 전문가들과 공유하며, 수준 높은 비임상시험 기술이 국내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항암T2B기반구축센터는 보건복지부가 신약개발 R&D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기초연구 성과의 임상 적용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T2B기반구축센터’ 항암 분야 사업에 지정되며 2015년 8월에 개소했다.

또한 서울아산병원 비임상개발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바이오의료기기 산업핵심기술 개발사업의 ‘신약 실패율 감소를 위한 사전 예측 평가 플랫폼 구축 및 서비스’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며 지난해 11월 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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