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과 현지 업체 경쟁 …휴대용 초음파 추세 양호, 경제적 제품 개발 과제

거대 시장인 중국의 의료용 초음파 분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커져가고 있어 의료기기 수출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곳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단, 지멘스·GE·필립스 글로벌 기업들과 Mindray를 필두로 하는 현지 기업들에 성장세가 눈에 띄고 있는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낮은 가격의 경제적인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김재홍, 이하 코트라)는 29일 해외시장리포트를 통해 중국 의료용 초음파 진단기 시장을 집중 조명했다.

먼저 이맹맹 칭다오무역관은 중국이 의료산업 개혁을 심화함에 따라 농촌을 비롯한 현(县) 급 이하 지방도시의 의료체계도 점차 개선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의료수요가 확대됐으며 초음파 진단기는 기본 설비로 빠른 발전 속도로 보급되고 업그레이드됐는데, 의료영상기술 발전에 따라 대형병원의 고성능 초음파 설비에 대한 수요도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3~2019년 중국 의료용 초음파 진단기 시장규모-중국산업정보

또한 중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대 컬러 도플러 초음파 시장이자 전 세계 초음파 진단기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시장 중 하나로 시장규모가 중급에서 대규모로 승격하는 과도기에 있는데, 2019년 중국 의료용 초음파 진단기 시장규모는 약 91억 위안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초음파 설비는 주로 대형병원 초음파과와 중소형 병원의 전기진단과, 물리진단과, 특별진단과 등 부서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초기의 B형 초음파 진단기는 모두 흑백 시스템이었으며 주로 복부 내장과 산부인과 검사에 사용됐지만 1980년대 말 컬러 도플러 초음파 진단기가 중국에 유입됨에 따라 많은 대형병원이 도입해 심혈관계 검사에 중점으로 쓰이고 있다.

더불어 컬러 도플러 초음파의 기술 발전과 사용영역 확장에 따라 최근 몇 년간 각 병원에서 초음파 진단기를 구입할 시 다용도 설비를 더욱 선호하고 있는데, 즉 설비 한대에 심장·복부·산부인과 검사 등 다양한 기능을 겸비한 초음파 진단기를 선호하는 추세다.

현재 시장구조에서 보면 외국 브랜드는 여전히 중국에서 70~80%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첨단 영상설비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더욱 높은데, 중국산 컬러 도플러 초음파 진단기는 중저가시장 영역에 집중돼 있으며 외국 설비에 비해 성능과 기능 및 영상 해상도 등 부문에서 여전히 격차가 있다.

관련 기업 수는 많으나 기업 규모가 작고 기술이 낮은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데, 끊임없이 제고되는 수준과 정부의 의료산업 지원정책 등 영향을 받아 중국 의료기기 시장은 점차 건강한 방향으로 발전하며 첨단기술을 보유한 선두주자 기업들도 등장하기 시작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멘스·GE·필립스 VS Mindray·SonoScape·SIUI 각축전

한편 중국 초음파 진단기 시장은 설비와 공급에 있어 글로벌 기업들과 현지 기업의 치열한 경쟁으로 각축전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풍부한 연구개발 실력과 제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핵심기술과 첨단제품으로 시장의 주도적 지위를 차지한 지멘스·GE·필립스로 대표되는 대형 다국적 기업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업계의 표준제정을 담당하고 있으며 고급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 중국 현지 생산기지 설립을 통해 제품 원가를 절감하며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연구개발센터 규모도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체 핵심기술을 보유하며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중국 대형 의료용 초음파 진단기 업체로는 Mindray, SonoScape, SIUI 등이 있다.

수년간의 발전을 거쳐 중국 의료용 초음파 진단기 중 저가 제품 시장에 주도적 지위를 차지했으며 점차 고급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특히 Mindray는 중·저가 제품 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지키며 초음파 진단기 시장에서 선두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지 기업의 발전과 경쟁을 촉진시키고 있다.

2016년 중국 초음파 제품 CFDA 허가를 많이 취득한 기업은 대부분 광둥 지역에 집중돼 있고 선전 지역 소재 기업은 약 50%인데, 선전 Mindray는 중국 초음파 제품 CFDA 허가 취득건수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

이맹맹 칭다오무역관은 국내에서 힐세리온·알피니언 등이 개발해 주목하고 있는 휴대용 초음파 분야는 “중국 현급 이하 도시에 체계적인 의료 시스템이 개선됨에 따라 초음파 의료 인프라로서 지속적으로 양호한 성장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현재 중국 의료용 초음파 설비의 수요는 1선 도시에서 2·3선 도시 및 현급, 향급 지역의 1급 의료기구로 이전됐으나 높은 설비 가격 등 영향으로 보급률이 낮은 상황”이라며 “관련 기업들은 중국 시장 수요 특징을 고려해 비교적 낮은 가격의 경제적인 제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