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A에 'C1' 'C2' 포함하도록 유전자 조작해 해결

日 연구팀, iPS세포 이용 재생의료 진전 기대

타인의 iPS세포로부터 만든 조직을 환자에 이식할 때 유발되는 거부반응을 회피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일본 교토대 연구팀은 iPS세포의 유전자를 조작함에 따라 이물질로 보고 공격하는 면역의 작용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비축한 iPS세포를 이용한 재생의료를 한층 진전시키는 연구성과로, 미국 과학저널 '스템셀 리포츠' 인터넷판에 25일 게재됐다.

연구팀은 iPS세포로부터 만든 혈관세포를 이용해 거부반응과 관련한 내추럴킬러세포(NK세포)의 작용을 조사했다.

면역세포는 단백질 'HLA'를 표지자로 자신의 세포와 이물질을 구분하고 있다. 혈관세포의 HLA에 'C1'과 'C2'라는 유전자가 포함돼 있으면 NK세포는 이물질로 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C1만 있으면 NK세포는 공격하는 반면, iPS세포에 C1, C2가 모두 있으면 거부반응을 피할 수 있었다.

재생의료를 받는 환자 본인의 세포로부터 iPS세포를 만들면 거부반응은 일어나지 않지만 준비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이 때문에 타인의 iPS세포를 준비해두고 필요할 때 공급하는 체제마련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HLA의 타입을 조사해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사람으로부터 세포를 제공받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성과에 대해 "재생의료를 추진하는 데 커다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한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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