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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벨류에이트메드테크

올 상반기 의료기기에 대한 벤처 투자가 사상 최고 기록과 함께 극심한 쏠림 현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벨류에이트메드테크에 따르면 올 1분기 의료기기 부문 벤처투자는 총 25억달러 규모로 지난 7년 간 평균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으며 2분기에도 그 규모는 12억달러로 높은 편이었다.

이는 특히 1분기 그레일의 시리즈 B 라운드에 9억달러와 구글의 자매 회사인 베릴리 라이프사이언스에 8억달러가 투자된 게 주요 영향으로 지목됐다. 이은 2분기에도 가던트 헬스가 3억6000만달러를 투자받으며 상반기 3대 벤처투자로 꼽혔다.

이 중에서도 가던트와 그레일은 액체생검이라는 DNA 기반 혈액 암 검사 개발을 추진해 주목된다. 이는 비용이 저렴하고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투자열기에 불이 붙었다는 평이다.

특히 그레일의 투자에는 J&J, BMS, 셀진, MSD, 아마존 모두가 참여하는 등 여전히 입증할 길이 멀지만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고 뛰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분기에는 단 48건의 벤처 자금조달이 이뤄져 일반적인 스타트업은 여전히 자금을 구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반영됐다.

즉, 의료기 벤처투자의 평균 규모는 2008년 이후 1100만달러 수준 정도였는데 이같은 굵직굵직한 대규모 투자의 여파로 1분기에 평균 규모는 3000만달러, 2분기에도 2500만달러로 왜곡 현상마저 나타났다.

또 상반기에 벤처투자 총 38억달러 규모 중 10대 투자의 비중이 무려 64%로 작년 한 해 동안 총 40억달러의 벤처투자 가운데 10대 투자의 비중 22%에 비해서도 급등하는 등 심각한 쏠림 현상을 나타냈다.

2017년 상반기 10대 벤처 투자 라운드 (단위: 천만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