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선 美 판매동향 관찰 후 출시 검토키로

일본 다이닛폰스미토모제약은 혈액암의 일종인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알보시딥'(alvocidib)을 2018년 미국 FDA에 승인신청하기로 했다.

AML 환자는 항암제를 다량 투여해 진행을 억제하거나 골수 줄기세포를 이식할 필요가 있다.

알보시딥은 암관련 유전자의 전사조절에 관여하는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제(CDK) 그룹의 하나인 CDK9를 저해함에 따라 항아폽토시스(세포사) 유전자인 MCL-1을 억제하고 항종양작용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효과가 우수하고 환자의 신체적 부담이 적기 때문에 연간 매출액이 500억엔이 넘는 대형제제로 성장할 전망이다.

알보시딥은 올 봄 200억엔 이상을 들여 인수한 미국 톨레로가 개발했다. 신약이 적합하면 체내에서 암세포가 거의 사라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미국에서의 판매동향을 보면서 출시를 검토하기로 했다. 급성백혈병을 일으키는 난치병인 골수이형성증후군 치료제로도 이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AML은 적혈구나 혈소판 등을 만드는 줄기세포가 암화하는 질환으로, 5년 후 생존율은 30% 정도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연간 약 2만명이 새롭게 발병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이닛폰스미토모는 연간 판매액 1600억엔으로 전체 매출액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항정신병약 '라투다'가 2019년 특허만료를 맞이한다.

6월에는 개발을 추진해 온 항암제 '나파부카신'이 위암 임상시험에 실패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미국에서의 항암제 전개가 대폭 지연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따라서 알보시딥 출시로 특허만료의 영향을 메우고 미국의 항암제 시장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