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 김용찬 교수, ‘척추&하지정렬’ 지표 제안…노인성 척추질환에 척추 기본기능 회복 목표

국내의료진이 머리, 척추, 골반, 무릎, 발목으로 이어지는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확인하는 척추수술의 새로운 평가지표를 제시해 화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용찬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김용찬 교수는 ‘European Spine Journal’을 통해 척추수술 평가지표인 ‘척추&하지정렬’ 개념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인구 고령화로 수술이 필요한 노인성 척추질환 환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맞춰 수술기법이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수술 후 지속적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 또한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척추수술의 평가지표가 전신이 아닌 척추에만 한정돼 있어 발생하는 문제라고 김 교수는 설명하고 있다.

이에 김용찬 교수는 노인성 척추질환 환자의 임상상태나 수술결과를 평가할 때는 환자의 편안한 전방주시 및 직립보행 능력을 포함해 평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용찬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척추&하지정렬’은 인체를 머리, 척추, 골반, 엉덩이 관절, 무릎관절, 발목 관절이 연결된 하나의 선형 사슬로서 고려한 전체 인체 골격 정렬의 개념이다.

김 교수는 “실제로 척추균형이 무너지게 되면 골반과 엉덩이 관절, 무릎관절 균형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며 “반대로 척추균형을 바로잡게 되면 하지 관절의 병적인 정렬을 이차적으로 호전시킬 수 있고 이런 상관관계가 고령 환자의 척추 수술 후 임상적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노인성 척추질환 환자의 임상상태 및 수술결과 평가를 위해서 척추외과의사는 객관전 지표 중 X레이, CT, MRI와 같은 방사선적 지표를 주로 이용하는데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방사선적 지표는 임상결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찬 교수는 “노인성 척추질환으로 수술이 필요할 때 인체 다른 관절의 문제점도 고려하는 이유는 나이가 들면 척추를 포함한 전신 관절에서 퇴행성 문제가 오게 되며 대부분이 허리뿐만 아니라 목, 엉덩이, 다리관절에도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이어 “척추는 위로는 머리무게를 지탱하고 아래로는 상체무게를 골반을 통해 하지로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하는데 척추에 문제가 발생되면 다른 관절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노인성 척추질환 환자의 치료목표는 통증의 완화 뿐만 아니라 척추균형(True Spinal Balance)을 포함한 척추 기본기능의 회복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노인성 척추질환 치료 시 ‘척추&하지정렬’ 지표를 도입해 외부 도움 없이 노인이 편안하게 직립보행하고 전방 주시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