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유효성 확보…환자위해 제도권 진입 필요
1단계 교과서에 수록 추진…한의계와 갈등 불러올 듯

의료계 일각에서 근육내 자극 치료법(IMS)의 신의료기술 인정을 위해 의학 교과서에 수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한의계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모 학회에서 IMS를 교과서 내용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IMS 기술에 대한 문헌적 고찰 자료와 함께 IMS가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특히 이번에 신의료기숲평가위원회에서 IMS에 대한 평가를 할 때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도 참조하도록 ‘신속 평가’ 기전이 새로이 도입됐기 때문에 학회에서는 교과서 수록에 박차를 가할 개연성도 생긴 상황이다.

IMS 교과서 수록을 준비하고 있는 한 학회 관계자는 “현재 교과서를 제작 중인 상황”이라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모두 확보된 기술을 왜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막는 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의료계가 신의료기술 인정을 요구하고 있는 IMS 항목은 다름 아닌 건침시술(dry needling)이다.

2007년 이전에 신의료기술로 신청한 IMS 중 약물을 넣거나 전기자극 등을 통한 치료는 인정이 되고 있지만, 건침시술은 한의계의 반대로 현재 평가를 못받고 있다.

실제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관계자는 “현재 IMS에 대한 평가는 기술적 요소에 대한 평가 영역에서 걸림돌이 생긴 것이 아니라, 사법부 관점의 차이에서 갈등이 발생돼 막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IMS학회 등 의료계에서는 IMS가 한의계가 주장하는 침술에 비해 신경학적인 주행경로 및 해부학적인 연부조직의 치료를 연구하고 검증한 자료를 바탕으로 일선 의료기관에서 쓰이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IMS학회 관계자는 “논란이 10년 넘게 이어지면서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권리도 10년 넘게 늦춰졌다”면서 “하루 빨리 제도권 도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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