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대전지원, 충청권 인구 31.7% 한방 병·의원 찾아 

지난해 충청권 한방 병·의원 진료비는 총 2660억원으로 5년 전인 지난 2012년(2184억원)에 비해 21.8%(47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지원장 배선희, 이하 '대전지원')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부터 한방병원 진료비 심사업무가 관할 지원으로 이관됨에 따라 충청권 한방진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최근 5년간(2012년∼2016년) 충청권 한방 병·의원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의료이용현황을 분석했다.

충청권 한방 병·의원 청구 기관수는 2012년 1446개소에서 2016년 1585개소로 5년간 139개소가 증가(9.6%↑)했다. 이는 5년간 전국 한방 병·의원 청구 기관수 증가율(9.3%)과 비슷한 수치이다.

지난해 한방병원 진료비는 입원 102억원, 외래 85억원으로, 특히 외래의 경우 5년간 증가율은 10.6%로 입원 증가율(5.2%)보다 약 2배 높았다. 같은 기간 한의원 진료비는 입원 2억7000만원, 외래 2471억원으로 5년새 각 57.1%, 23.0%의 증가를 보여 한방병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한방 병·의원 진료인원은 2012년 168만3000명에서 2016년 172만9000명으로 4만6000명 증가(2.7%↑)했으며, 진료일수는 같은 기간 1088만8000일에서 1171만1000일로 82만3000일이 증가(7.6%↑)했다.

1인당 진료비는 같은 기간 12만9000원에서 15만3000원, 1인당 진료일수는 6.5일에서 6.8일로 각각 2만4000원(18.6%↑), 0.3일(4.6%↑) 증가했다.

한방병원 진료인원은 2016년 6만7000명으로 2012년 대비 10.7% 감소했으나, 1인당 진료비는 같은 기간 23만원에서 27만8000원으로 4만8000원 증가(20.7%↑)했다.

한의원 진료인원은 2016년 166만2000명으로 2012년 대비 3.4% 증가했으며, 1인당 진료비는 2012년 12만5000원에서 2016년 14만8000원으로 2만3000원 증가(19.0%↑)했다.

최근 5년간 충청권 의과 의원·한의원·치과의원의 진료 실적을 비교해보면, 한의원 진료인원 증가율은 3.4%로 의과 의원 대비 1.4%p 낮았으나, 진료일수 증가율이 3배 이상 (7.1%p) 높아 한의원 진료비의 증가율은 의과 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충청권 인구의 한방 병·의원 의료 이용율은 전체 인구의 31.7%였으며 65세미만은 29.5%, 65세이상의 이용율은 45.2%에 달했다.

충청권 한방 병·의원 의료 진료현황을 65세 기준으로 나눠 비교해보면 진료인원은 충청도 인구 증가율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진료비의 경우 65세미만은 5년간 20% 증가, 65세이상은 26.3% 증가하며 65세미만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지난해 65세이상 충청권 한방 병·의원 진료비와 진료인원은 충청권 한방 진료 전체의 30.4%, 20.6%를 차지했으며, 2016년 65세이상 1인당 진료비와 진료일수는 22만6000원, 11.7일로 65세미만에 비해 약 두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충청권 한방 병·의원 진료인원의 성별점유율은 남성은 44%, 여성은 56%로 연도별 변화 없이 여성이 더 많았다.

지난해 충청권 한방 병·의원의 다빈도 상병은 한방 병·의원 모두 허리 통증관련 상병이 대부분이었으며, 1인당 진료비는 한방병원은 '벨마비', 한의원은 '좌골신경통을 동반한 요통'이 가장 높았다.

다빈도 상병 상위 10순위의 경우 한방 병·의원 모두 소화불량, 감기를 제외하고는 근골격계 질환 또는 염좌 및 긴장 상병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1인당 진료일수가 가장 긴 상병은 한방병원의 경우 벨마비로 12.0일이며, 한의원의 경우 좌골신경통을 동반한 요통으로 5.5일이었다.

심평원 배선희 대전지원장은 "7월 1일 시행된 한방병원 진료비 심사업무의 관할지원 이관이 안착될 수 있도록, 충청권 한방 병·의원 청구데이터 분석 등 요양기관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