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서 연합 컨소시엄 구성…심부전 체외 진단기 개발 후 의료산업시장 선점 목표

서울대병원이 대한민국-EU 국제공동연구 유로스타 프로젝트에 최근 착수했다.

유로스타는 유럽과 비유럽 의료기관, 산업체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다국적 산학연구 프로젝트다.

앞서 지난 3월에 서울대병원은 한국 바이오벤터 퀸타메트릭스사와 유럽 바이오기업 피랄리스사(프랑스), 심플리시티바이오사(스위스), 툴루즈 대학병원(프랑스)가 참여하는 ‘HeartLinc 컨소시엄’을 발족한 바 있다.

지난 3월 발족한 한불서 연합 컨소시엄 체결 당시 기념사진. (사진=서울대학교병원)

‘HeartLinc 컨소시엄’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320만 유로(약 42억)의 지원금으로 급성심근경색 후 심부전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 체외 진단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실제로 심부전의 효과적인 예방법은 진행 속도를 천천히 줄이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조기진단이 필수적이지만 현재까지 심근경색증 발병 초기에 심부전을 예측할 진단법이 마땅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lncRNA(long noncoding RNAs) 프로파일’을 기반으로 실시되며 기존 심장생체표지자는 질병의 중등도 확인에만 사용되고 있으나 lncRNA를 이용한 생체표지자는 생리적 매개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져 진행 경과를 보다 미리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퀀타메트릭스사는 진단 플랫폼 및 키트 개발 전문회사로 코드화된 미세입자 생산·분석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피랄리스사는 심혈관질환 생체표지자 발굴 전문회사로 현재 유럽 20여개 병원·제약사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이해영 순환기내과 교수

또한 심플리시티바이오사는 생체표지자 인실리코(컴퓨터 모의실험)에 특화된 회사다.

이와 관련 이해영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의료기관이 산업체와 함께 국제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어 “새로운 생체표지자가 개발되면 심부전을 초기에 관리할 수 있어 심근경색 환자의 치료성적을 향상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전문성·시장성·제품경쟁력 등에 높은 점수를 받아 유로스타 331개 지원팀과의 경쟁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당선됐으며 컨소시엄은 앞으로 3년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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