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재난관리 체계 구축 및 치매 국가책임제 실현…공공의료전달체계 컨트롤타워 역할 충실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와 맞물려 의료 공공성과 보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이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은 20일 병원 연구동 스칸디아홀에서 공공보건의료정책을 선도하는 국가공공병원이 되기 위한 기능·역할 및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고임석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이날 고임석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19일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가 발표됐다. 의료 부분에서는 공공성과 보장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병원의 추진방향과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은 △사회서비스 공공인프라 구축 △통합적 재난관리체계 구축 △고령사회 대비, 건강한 노후생활 보장 △의료공공성 확보 및 환자중심의료서비스 제공 △남북교류 활성화를 통한 남북관계 발전 등을 함께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공의료복지연계사업 활성화를 통한 찾아가는 보건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재난응급의료상황실 및 외상사업관리단 운영을 통한 통합적 재난관리 체계를 구축하며, 치매 국가책임제 실현과 국가중앙심뇌혈관질환센터 진료 기능을 강화한다.

또한 응급의료전용 헬기와 중앙외상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중앙감염병병원 기능 강화를 통한 고위험 및 원인미상 질환을 관리하며, 통일보건으료 선도적 역할 모색을 위한 통일보건의료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북한이탈주민 대상 미충족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고임석 실장은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고 질병을 예방하는 공간인 동시에 공공의료전달체계 컨트롤타워로서 설립 목적에 충실한 기관이 되겠다”며 “이전해서도 병상 규모 보다는 중앙감염병병원이라는 역할에 걸 맞는 병원이 되어야 한다. 상급종합병원이 목표는 아니지만 같은 수준의 의료를 제공하며, 근거 중심이 아닌 가치 중심의 보건의료를 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명옥 원장은 “앞으로 5년간 좋은 한국형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 과제다. 방법은 보이는데 국가의 리더도 중요하다”며 “신축 이전도 기본계획이 만들어졌는데 좋은 거버넌스에 소프트웨어·하드웨어가 이뤄진다. 메르스 이전과 이후가 달라졌고 재난에 관한 것도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1000병상 규모로 생각하고 있으며 11월말에 기자간담회를 다시 열겠다”고 전했다.

올바른 역할 담은 도서 ‘즐거운 건강놀이터, 건강증진병원’ 출간

건강증진병원의 올바른 역할 담은 '즐거운 건강놀이터 건강증진병원' 도서 출간을 기념하며 집필진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안명옥 원장(왼쪽에서 다섯번째)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은 같은 날 건강증진병원의 올바른 역할을 담은 소개 책자 ‘즐거운 건강놀이터, 건강증진병원’을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한 책은 전 세계적으로 건강증진병원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 한지 25주년이 되는 2017년을 맞아, 국립중앙의료원이 한국 건강증진병원네트워크(HPH) 조정기관으로서 건강증진병원의 올바른 길잡이 역할을 하고자 안명옥 원장 외 원내 직원 16명의 재능 기부로 제작됐다.

특히 출간일인 7월 20일이 국립중앙의료원이 ‘메르스 중앙거점 의료기관’으로 지정돼 메르스 감염 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한 이후 다시 외래·입원 진료를 재개한 날로, 국민건강을 위해 일한 뜻 깊은 날을 기억하고자 출간일로 정했다.

안명옥 원장은 “건강증진병원은 국민과 국가의 건강을 지키는 현재와 미래를 지향하는 방법”이라며 “건강과 건강증진 관련 지식은 물론, 다양한 현장 속 건강증진 이야기들을 담은 만큼, 새로운 문화와 감성 및 환경이 어우러지는 건강증진병원으로 많은 병원을 이끄는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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